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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정치 1번지' 명성 되찾게 된 종로..직접 돌아보니

인주백작 2020. 1. 7. 06:58

JTBC

[비하인드+] '정치 1번지' 명성 되찾게 된 종로..직접 돌아보니

by. 최재원 기자  입력 2020.01.06. 22:20


 

 

[앵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저희 뉴스룸 개편과 함께 비하인드 코너도 < 비하인드+ >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글쎄요,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을 들으면 앞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온 박성태 기자가 좀 서운해할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오늘(6일)부터 JTBC 보도국 취재기자들이 가져온 진짜 취재 뒷얘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오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종로를 취재해 온 정치팀 최재원, 최수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한 코너의 첫 출연 기자들입니다.

 

[최재원 기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부담되시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부담이 됩니다.

 

[앵커] 

부담 갖지 마십시오. 오늘 뉴스 처음 진행한 앵커도 앞에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시죠. 종로 얘기할

거잖아요.

 

# 1번지의 역사

 

[최재원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 1번지의 역사 > 

종로 하면 정치 1번지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는 하는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건지부터 정리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종로 하면 청와대도 있고 정부서울청사도 있고 좀 상징적인 장소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종로를 지역구로 해서 대통령이 3명이나 나왔습니다.

 

바로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최수연 기자] 

사실 이 중에 2명의 대통령. 그러니까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6년 15대 총선이죠. 

당시 각각 신한국당과 민주당 후보로 맞붙었었는데요.

 

당시 보도를 좀 가지고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이 이겼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으로 곧 사퇴를 했고요. 

2년 뒤에 재보궐에서 다시 노 전 대통령이 종로의 배지를 달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년 임기를 반반씩 한 두 의원이 대통령도 서로 물려받고 이런 관계까지 갔다는 거잖아요.

 

[최수연 기자] 

그래서 제가 오늘 하루 종일 종로를 좀 돌아봤습니다.

 

[최수연 기자] 

민심을 한번 들어봤더니 우리 지역구는 대통령을 배출해내는 지역구다, 이런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권용철/시민 : 1번지는 1번지 확실하죠…누가 나오든지 여기서 당선되면, 당연히 대통령이 돼야지.]

 

[최재원 기자] 

시민들의 말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지만 종로는 정치1번지다라는 인식이 주민들에게도 있는 것이죠. 

한 가지만 사족으로 덧붙여드리면 김을동 전 의원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의원의 지역구도

종로였습니다.

 

[앵커] 

그렇죠. 장군의 아들. 유명한 우미관이 종로에 있었던 거잖아요.

 

[최재원 기자] 

저도 드라마를 열심히 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잠원동 주민들의 종로행?

 

[최수연 기자] 

다음 키워드는 바로 < 잠원동 주민들의 종로행? > 으로 뽑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최수연 기자] 

종로가 지금 현재 주목받고 있는데 제가 앞서 1부에서 르포기사로 전달을 해 드렸습니다. 

바로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공통점이 총리 출신이라는 것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서초구 잠원동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 집에 황교안 대표는 여전히 살고 있고요. 

이낙연 총리는 현재 주소가 아마 세종시로 돼 있겠지만, 30년 동안 서초구 잠원동에 살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30년 동안이요?

 

[최재원 기자] 

네. 대정부질문에서 직접 밝힌 바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면 두 사람이 종로에 나갈지

말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집을 종로로 옮기느냐 그러니까 이사를 하느냐.

 

[앵커] 

그러니까 주소지를 옮기느냐.

 

[최재원 기자] 

이 문제를 보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좀 확인을 해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종로 쪽에 혹시 그럼 집을 좀 알아보고 계시나요.) 저희 집은 서초동에 있습니다.

(종로가 험지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생각을 내가 얘기

하는 건 아주 부적절한 얘기예요.]

 

[앵커]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서초동이라고 하는데, 주소지가 잠원동이 맞는 거죠?

 

[최재원 기자] 

그렇습니다.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초에 살고 있다. 이런 말을 한 걸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발품'의 종로

 

[최재원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발품'의 종로 > 라고 정했는데 왜 이런 키워드를 가져왔냐면 종로가 그냥 단순히 유명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또 이름값이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좀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려고 좀

가져왔습니다, 이런 키워드를.

 

일단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연령대를 좀 보게 되면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42.5세라고 돼 있죠. 

종로시는 좀 더 높습니다. 44.6세입니다.

 

[앵커]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닌데 어쨌든 평균보다 종로가 좀 높기는 하네요.

 

[최재원 기자] 

큰 차이는 아니지만 좀 대대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집안이 많은 데다가 좀 연령대도 있는 편이어서 단순히 유명

인사가 왔다고 해서 환영하거나 표를 준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열심히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고 또 지역주민들

을 만나야지만 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수연 기자] 

제가 오늘 그렇게 종로 주민들을 만나봤는데, 실제로 지역에 따라서 보수와 진보세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런 얘기들을 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보이시는 것처럼 북쪽과 서쪽인 평창동과 사직동 등은 보수세가 강하고요. 

반면에 동쪽과 남쪽 그러니까 혜화동과 숭인동 쪽은 진보세가 강하다는 평가에 많은 주민들이 공감을 했습니다.

 

[최재원 기자] 

최수연 기자의 지적이 근거가 있는 것이 실제로 2016년 총선, 2011년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모두 민주당이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최수연 기자가 얘기했던 사직동과 평창동 만큼은 당시의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점했던

지역입니다.

 

또 반면에 혜화동, 숭인동 같은 경우에는 정세균 후보가 당시 우위를 점했고. 단순 비교를 위해서 이렇게 4개동만

비교하기는 했습니다만 정세균 후보가 당시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고 과반 득표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총리 후보자지만 지역구를 가지고 있잖아요, 종로를. 당시에도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도 그만큼 바닥을 많이 다졌다, 이렇게 성공했다, 이런 평가가 있었잖아요.

 

[최수연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종로에는 정세균 후보자의 반상회 민심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반상회가 열리는 자리마다 정 후보자가 나타났다, 이건데요. 

정말 말 그대로 발품의 전설인 셈입니다.

 

[최재원 기자] 

저는 지난 총선 당시의 보도를 하나 가져왔는데 이 보도인데. 이 보도 내용을 보면 정세균 후보자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한 무용발표회에서 자신이 춤을 췄던 사진까지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 어필을 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춤을 춰야 될 만큼 종로 당선 이렇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로는 바닥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얘기인 거잖아요. 이 방송을 이낙연 총리하고 황교안 대표가

듣고 있다면 아마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비하인드 플러스의

최재원, 최수연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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