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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는 "여성도 군대 가야 평등"..'징병제 갈등' 해법은?

인주백작 2021. 4. 25. 14:52

핀란드에서는 "여성도 군대 가야 평등"..'징병제 갈등' 해법은?

입력 2021. 04. 24. 20:36


 

【 앵커멘트 】 '여성 징병제'를 둘러싼 논란이 남녀 간 성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성도 군대 가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여성 대신 소년병을 징집하라는 맞불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해법은 없는지,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여성과 군 복무를 경험한 여성의 생각을 권용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올라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청와대 답변 조건인 20만 명 동의에 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서울 불광동 - "(여군) 간부나 부사관들 보면 충분히 병사로서도 (임무)수행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

각을 합니다."

그러자 여성 대신 중·고등학교 남학생을 징집하라는 맞불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한 설문 조사 결과, 여성 징병제 도입을 찬성하는 의견은 52.8%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을 넘

었습니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66%를 넘어 높게 나타났습니다."

우리처럼 남성만 의무복무를 하는 핀란드의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로타 오만 / 핀란드 여성 - "남녀평등이 안 된다 이런 얘기는 있고 그렇게 크게 갈등은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

았던 것 같아요."

복무 기간이 짧은 것도 원인이겠지만, 대체복무와 자유로운 내무 생활, 심리 상담으로 군 복무자의 박탈감을 줄인 건 우

리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군 복무의 거부감이 크지 않아, 모두 군대에 가야 평등하다고 보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로타 오만 / 핀란드 여성 - "(여성들이) 이거는 평등 아니라고 인정하고 성을 보고 구별하는 걸로 이대로 계속

살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도 나오고…."

군대에 다녀온 여성의 생각은 어떨까.
여성도 평등하게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장교 복무 여성 -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전우라는 인식으로 서로를 바라봐주면은

그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군 복무 환경은 덮어둔 채,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만 주장한다면 생산적 논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이은준 VJ,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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