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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넘어선 이들에게 사랑은 의리랍니다.

인주백작 2021. 4. 18. 10:44

중년을 넘어선 이들에게 사랑은 의리랍니다. 

젊은 時節의 사랑이 뜨겁고 哀切한 情熱이었다면,

​中年에게 느끼는 사랑하는 사람이란 存在는 살아오며

서로에게 좋으나 싫으나 함께하고, 화창한 날이나 궂은

날이나 곁에 있다는 存在의 理由만으로도 慰勞가 되어

주며...

역경과 苦難 속에서도 손을 맞잡고 기대어 주며,

은은한 微笑를 보여주던 등대이자, 어두운 밤길을 환히

비추어 주는 거친 비바람과 世上의 中心에서도 쓸쓸히

孤獨과 ​맞서온.. 빛나도 빛나지 않는 푸른 빛 街路燈

입니다. 사랑의 빛깔이 붉은 情熱의 빛에서 ​隱隱한

粉紅빛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사랑이 退색된 것은

아닙니다.

외려~ 한 겨울밤 사랑방에 溫氣를 불어 넣는 ​화로의

숯불처럼 隱隱하되 꺼지지 않는 참 사랑으로 거듭남일

뿐입니다.


다만~ 人生의 黃昏길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동안에

데일 만큼의 뜨거운 사랑은 아닐지라도, ​서로의 어깨를

기댄 체 보듬어 주며 손잡고, 歲月이 허락할 때까지

함께할 ​사랑이란 아름다운 馬車를 이끌어줄 끈끈한

義理가 必曜할 때입니다.

그래서~ 中年의 사랑은 ​심연깊은 곳에서 솟아나

맑은 靈魂의 메아리가 들려주는, 믿음이란 이름의

義理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