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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김종인 "위원장직 사퇴..文 정부 치하 고통의 시간 얼마 안 남아"

인주백작 2021. 4. 8. 11:20

[현장영상] 김종인 "위원장직 사퇴..文 정부 치하 고통의 시간 얼마 안 남아"

우철희 입력 2021. 04. 08. 10:01 수정 2021. 04. 08. 10:03

 

 

 

[앵커]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 승리와 위원장직 사퇴의 소회를 밝힐 전망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결과입니다.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양당 체제를 기둥으로 합니다.

그러나 21대 총선 결과, 그러한 균형추가 심각하게 흔들린 상황에 처하자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소임을 받아 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약속했던 것은 국민의힘이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를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투성이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았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하여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그러한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국민은 이러한 정당에 더 이상 희망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무능한 정부의 실책이 겹쳐 지금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암울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습니다.

자기 자랑에만 한껏 정신이 팔려 있던 정권은 백신조차 변변이 구하지 못해 대한민국을 지구 반대편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켜버렸으며 기나긴 통제와 공포의 끝은 아직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때에 국민의힘은 새로운 정권을 담당할 수권정당으로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자기 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낡은 이념과 특정한 지역에 묶여 있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저는 이제 자연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부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문재인 정부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바람보다 빨리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잎과 같이 우리 국민의 현명하고 강인한 힘을 믿습니다.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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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종인, 마지막 경고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박종진 기자 입력 2021. 04. 08. 10:09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정권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에는 겸손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기회가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궐선거 승리에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개표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18%를 각각 득표했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34.42%를 얻었다. 국민의힘의 압승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압도적 지지로 재·보궐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을 위한 최소한에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인데 가장 심각한 게 내부 분열과 반목”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경선과정에서 봤듯이 스스로 정당을 강화할 생각이 없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주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내부에 아직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언제든 재연할 조짐을 보인다. 이번 선거를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착각한다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기회가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랑에만 한껏 정신 팔려있던 정권은 백신조차 든든히 구하지 못해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런 때 국민의힘은 새 정권을 담당할 주권정당으로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자기혁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다시 강조한다”며 “저는 이제 자연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후 비대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82세(1940년생)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년간 강행군을 펼친 만큼 일단 쉬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본인 말대로 완전히 정치권을 떠난다고 보는 이들은 없다. 우선 관심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결합할지 여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사석 등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둘의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만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날도 윤 전 총장과 만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결정이다. 대권도전을 결심하고 김 위원장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대선 전략 등에서 거의 전권을 줘야할 수도 있는데 쉽지 않은 판단이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만난 이후에 부정적 평가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또한 부담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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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자리 없어"..국민의힘 잔칫날 재 뿌린 '발길질'

이정미 입력 2021. 04. 08. 04:49 수정 2021. 04. 08. 06:18

 

 

 

[앵커]

국민의힘의 재보궐 선거 승리는 부동산 정책 등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사 이익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의 승리에 취했던 걸까요, 선거 당일 국민의힘에선 국회의원이 당직자에게 발길질을 해 사퇴 요구가 나오는가 하면, 대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해 거주지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4·7 재보궐 선거 상황실이 마련됐던 국민의힘 당사입니다.

서울시장 후보와 지도부, 선거대책위원장이 앞줄에 앉았고, 두 번째 줄에 비상대책위원 등이 자리했습니다.

폭력은 이 자리를 놓고 불거졌습니다.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이 자신의 자리가 없다며 당직자에게 폭언과 함께 발길질을 했다는 겁니다.

송언석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단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폭언이 반복돼왔다며 송 의원의 사과와 당직 사퇴,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투표시간대에는 곽상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했다고 올린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곽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살지 않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는 아니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인터넷을 뒤덮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재보선에서 압승한 날, 악재가 연달아 터진 겁니다.

[이종훈 / 시사평론가 : 국민의힘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혁신이 안 됐다는 거죠. 시늉을 하긴 한 거 같아요.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 떠나고 나면 곧바로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국회의원의 당직자 폭행은 이른바 '꼰대 문화'이자 갑질.

지역구에 살지 않는 것 역시 민심을 이용만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에 반사 이익으로 얻은 재보선 승리가 오히려 국민의힘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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