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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2월 생산 8개월 만에 최대↑..소비 0.8%↓(종합2보)

인주백작 2021. 4. 1. 06:45

반도체 호황에 2월 생산 8개월 만에 최대↑..소비 0.8%↓(종합2보)

박영주 입력 2021. 03. 31. 09:37


통계청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광공업생산, 반도체·화학제품으로 4.3%↑
소비, 거리두기 완화로 3개월 만에 감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9개월 연속 상승
"실물지표와 금융 간 괴리 축소 긍정적'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달 국내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4차 산업 투자에 따른 반도체, 화학

제품 등의 수출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 생산 또한 증가하면서 전

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면 외부활동 증가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비는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으며 투자도 4개월 만에 쪼

그라들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15=100)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월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월보다는 2.1% 증가하며 지난해 6월(3.9%)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1.1%)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

지했다. 이후 지난 1월(-0.6%) 다시 내림세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

만 수출증가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면서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

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5%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6월(8.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통신·방

송 장비(-10.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7.2%), 기초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용 화학제품 등 화학제품(7.9%) 등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4.9%나 늘었다.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2%포인트(p) 증가한 77.4%였다. 2014년 7월(77.7%) 이후 6

년7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4.9%), 전기장비(-4.3%) 등에서 줄었으나 화학제품(8.6%), 반도체(5.6%) 등이 늘어 전월보

다 2.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6.3%), 전자부품(-5.1%) 등에서 줄었으나 기계장비(5.8%), 석유정제(7.5%) 등에

서 늘며 0.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03.0%로 전월보다 1.8%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했다. 금융·보험업(-2.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20.4%), 운수·창고(4.9%) 등에

서 생산이 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영업 제한·집합금지 완화 영향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에서 모두 증

가했으며 수출입물량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화물 운송, 여객 운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3개월 만에 쪼그라들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외식 및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상대적 수요 감소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 전월 인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매 증가의 기저 영향으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 판매가 모두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비로는 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인 8.4%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전 수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해제를 하루 앞

둔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PC방에서 직원이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1.02.14. dadazon@newsis.com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5%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뒷걸음질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0.4%)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2%) 투자가 줄면서다. 다만 반도체 경기가 좋고 주요 업체 증설도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감소한 건 일

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6.7%), 토목(6.0%) 등이 늘어 전월보다 6.5% 증가했다. 2015년 12월

(7.1%) 증가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긍정적 신호를 줬다. 광공업과

수입이 계속 양호했고 고용, 건설업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기여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는 전월보다 0.2p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올랐다. 2009년 2월~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연속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실물지

표와 금융 간 괴리는 이번에 많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수출 호조세,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 정책 효과 등은 향후 지표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

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대응 아래서 경제회복·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미래대비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산업활동동

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 산업생산 지수는 2.1% 증가하며 지난해 6월(3.9%)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

했다. 2021.03.31.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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