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고교 교과서 대부분에 "독도는 일본땅"
윤세미 기자 입력 2021. 03. 30. 19:57
사진=AFP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이 쓸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실린다. 한일 관계의 추
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 정부는 30일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산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일본 문부과학성(문부성)은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하는 교과서 검정 결과
를 발표했다. 총 296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역사총합, 지리총합, 공공 등 3개의 사회 과목 교과서 30종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또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식의 설명이 들어갔다.
일본은 독도가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2014년 중·고교 학
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명시한 바 있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술
이 담겼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강제성에 대한 기술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총합 12종 중 9종에 위안부
내용이 포함됐지만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나 위안소 운영 과정 중 벌어진 인권 침해는 모호하게 기술한 책이 많은 것으
로 평가된다.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에 못 미쳤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30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통화 결
과에 강력히 항의했다.
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개탄을 금하기 어렵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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