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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발견 못해"

인주백작 2021. 3. 23. 06:40

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발견 못해"

이진경 입력 2021. 03. 22. 18:23

 

"지속적 접종" 권고
백신 이상 반응 2건 첫 인정
기저질환 40대 男 경련·고열
20대女 아나필락시스 반응 치료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

본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검토 결과 및 권고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2건이 처음으로 인정됐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

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 순서가 되면 접종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국내외 혈액 응고 장애 사례를 검토한 결

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가 혈액 응고 장애의 원인

이기에 백신 접종군에게서 혈전증 발생이 더 적었다는 유럽의약품청(EMA) 발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희귀질환인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발생 건수보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접종 후 더 많이 보고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2000만건 접종 중 DIC 7건, CVST 18건이

보고됐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만명이고, 치명률 2%를 반영하면 사망자가 2000

명 생긴다. 백신 접종으로 80% 효과가 나타났다면 환자수는 2만명, 사망자는 400명으로 줄어든다”며 “백신 접종으로

CVST나 과민반응 등이 나타날 확률은 10만명 중 1건이기에 천몇백명을 살릴 수 있다면 백신은 전체적으로 이득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대다수 유럽국

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하였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10건을 검토한 결과 2건에 대해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했

다. 20대 여성이 백신 접종 7분 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여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 뇌전증 기저질환이

있던 40대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접종 12시간 뒤 경련과 고열이 나타나 치료를 받았다.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사례 15건

은 모두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5명 발생한 22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남정탁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5명으로, 엿새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에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주 누적 1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465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36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이번에 울산 북구 목욕탕과 영남권 친척모임 사례에서 변이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면서

국내 변이 바이러스 집단발병 사례는 총 13건으로 늘었다. 전체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249명이다.

 

이진경·이도형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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