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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해도 아는 사이

인주백작 2021. 3. 8. 06:09

말 안 해도 아는 사이

때로 소울메이트니영혼의 단 짝이니 브로맨스니

하며 이성 관계가 아님에도 이성 관계 이상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잘 어울리는 관계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관계가 타고난 관계라고 생각

한다. 각자의 성향이 착착 맞는 사람이
우연히 아주 극적으로 만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면도 있다.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생활환경이 비슷하거나 타고난 유형이 비슷해서

그렇게 단짝이 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그들은 공통된 점이 많아서든, 어떤 특성을 공유

하고 있거나 특정한 계가가 있어서든, 서로가

흉금을 터놓고 진솔한 말들을 많이 나누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들은 일이나 특정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그 일에 대한 자신들의 사소한 감정

반응은 물론 사견을 자연스럽게 교환한다. 

일 외에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부터 싫어하는

것까지, 무엇에 관심이 끌리고 누구에게 빈정이

상했다는 말까지, 어떤 일에 실수를 해서 창피했던

일이나 마음에 남아 있는 오래된 기억까지.......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이야기하는 사이다. 

그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런 사소한 감정을 털어놓고 또 들어준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감정과 심리적 상황에 대한
생생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그러니 서로가 어떤 일에 어떤 감정으로 대응하

는지 알게 되고, 하나의 일을 어떤 관점으로 이해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순간 단 한 마디 말로도
다음 말을 알아듣고,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욕구를

짐작하고도 남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보아야 한다.
말 안 해도 아는 사이란, 사실은 원래 평소에
모든 걸 시시콜콜 다 말하는 사이라는 것을. 

<이게 다 심리학 덕분이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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