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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선출..민주 박영선·제3지대 안철수로, 국민의힘 4일 발표

인주백작 2021. 3. 2. 06:47

서울시장 후보 선출..민주 박영선·제3지대 안철수로, 국민의힘 4일 발표

송혜영 입력 2021. 03. 01. 18:17 수정 2021. 03. 01. 18:19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3지대 야권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서울시장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후보(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선출 개표 결과, 박 후보가 69.56%, 우상호 후보가 30.44%를 득표해 박 후

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이날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 치른 제3지대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했다. 안 후

보는 4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최종 단일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도전 세 번째 만에 본선 티켓을 따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에야 늦은 출마 선언을 했지만 높은

인지도와 당내 서울시장 선호도에서 우 후보를 앞서고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

울시장이 되겠다”며 “더 이상 도심 집중화가 도시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

다. 이어 “사람 중심도시, 그린 다핵도시로 가야 한다”며 “서울시 대전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표 공약 '21분 컴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디지털화폐 KS코인 발행' 등을 앞세우며 구체적 실천방안 제시에

중점을 뒀다.

 

앞서 이날 야권에서는 안 후보와 금 후보 캠프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철수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양 캠프는 “오늘 결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승리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

혔다. 두 후보 간 득표율은 중앙선관위원회 '지도'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달 4일 제3지대 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뒤 두 차례 토론을 거쳐 27~28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한 경

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 서울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신 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 후보도 축하를 건네면서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이후 다시 치르게 되는 최종 단일후보 선출에 대해서도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국민의

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과 동시에 서로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단일화 방식

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와 함께 야권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는 국민의힘은 1일 예비후보자들의 마지막 합동 토론회를 갖고 2일과 3

일 양일간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안 후보

간 마지막 야권 단일화가 진행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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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넘어 국민의힘, 이번에도 '安의 시간' 만들까

이근홍 입력 2021. 03. 01. 16:51

 

安, 제3지대 단일화 경선 통해 정치적 위상 재확인
경선룰·단일화 조건 기싸움에도 적극 대응
"이기려면 원만하고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 필수"
김종인 "단일 후보 되려면 협조적인 자세 보여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가볍게 누르면서 ‘제3지대’에서의 확고한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제3지대 경선의 컨벤션 효과와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들썩이는 있는 대권주자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국민의

힘과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쥐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 정당 개혁과 재건을 완수해야 하는 국민의힘 김

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견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최종 단일화까지는 치열한 물밑 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안 대표는 1일 제3지대 경선 승리가 결정되자 다음 상대인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그는 서울 중구 손기정기념관을 방문

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여당을 이기기 힘든 선거”라며 “힘을 합치기 위해선 원만하

고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당이, 몇

번으로 후보를 내느냐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만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는 최근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경선룰과 단일화 조건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

다. 경선룰을 두고 안 대표 측은 후보 인지도가 반영되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

힘은 정당의 힘이 반영되는 ‘야권후보 적합도’를 고집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측은 안 대표가 승리했을 경우에도 기호 2

번 출마, 보궐선거 후 통합 전당대회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미 금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경쟁력 조사를 했으니 국민의힘과의 경선에서도 그대로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며 “기호 2번을 달라거나, 통합 전당대회를 해야한다는 등의 요구를 하는 건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

한 요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위원장이 앞서 “재보선 전에 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라면 단일화를 위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최

근 연일 보수층 집결을 위한 강성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 내 모든 업

적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의 대권주자 지지율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까

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1.9% 포인

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안 대표는 전달 보다 1.7%포인트 오른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본인의 최

고 지지율을 경신한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 주자 지지율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입장에선 이런 요소를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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