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국토부 직격 “가덕도 신공항 28조 든다고? 엉터리 선동”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입력 2021-02-27 11:40수정 2021-02-27 11:44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28조 6000억 원이 든다고 추산한 것에
대해 “허위보고서, 엉터리 선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직 인천공항만 업고 키우는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최대 28조 6000억
원이 든다는 허위보고서를 냈다. 야당과 일부 언론 및 평론가들은 얼씨구나 하면서 여기에 맞춰 깨춤을 추고 있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렇게 무지하고 일방적일 수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의 28조 추산은 김해공항의 국내선과 군 공항 기능 모두를 가덕도신공항에 옮겨서 활주로 3본을 만든다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다. 서울로 치자면 김포공항 국내선과 성남 서울공항(군사공항)까지 모두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옮기
는 꼴이다. 그래놓고 인천공항보다 돈이 많이 든다고 엉터리 선동을 해댄다. 아마 실정 모르는 국민들은 여기에 넘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국제선 이용객이 김포공항, 제주공항보다 많은 김해공항은 밤만 되면 문닫아버린다. 활주로가 짧아 대형기도 못 내
린다. 서울사람들은 그 현실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부울경이 절실히 바라는 것은 대형 화물기, 여객기가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활주로 1개다. 8조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외해를 매립해 짓는다고 난리다. 외해라는 말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또 하나의 악선동이다. 가본 사람은 안다.
그곳은 부산 해안이나 마찬가지다. 연중 거의 잔잔한 바닷가다. 가덕도는 이미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인천공항처럼
새로 다리를 건설할 필요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더욱이 건설부지의 57%는 육상 부지라 43%만 매립하면 된다. 육지에 붙여 매립하는 양쪽 해역의 수심이
12~22미터로 얕아 공사가 많이 어렵지도 않다. 부등침하는 전 세계 모든 해상 매립 공항에 똑같이 우려된 문제이나 인공
섬인 일본 간사이공항을 제외하곤 대부분 별 일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용이라고? 지금까지 대선공약으로 내세우고 선거만 끝나면 약속을 파기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들이
선거용으로 이용했던 나쁜 사람들이지 약속을 지키려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나쁜가? 오매불망 인천공항 바라기
국토부가 진작 입장을 바꿨다면 선거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지지도 않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중독증이란 게 있다. 지방출신이라도 서울 오래 살면 내 고향의 문제도 남의 일이 되어버린다. 나도 서
울 살 땐 그리 되더라. 그러면서 고추 말리는 공항, 국토부 따라 28조 매표 운운하게 된다. 팩트 체크도 좀 하고 지역균형
발전 개념도 좀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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