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뉴딜 전략…더 똑똑하고 깨끗해지는 산업단지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1.02.16 06:01
[한국판 뉴딜 대표주자 스마트그린산단①]
수소·태양광 발전시설 들여 에너지 자급자족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도약할 경남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 스마트공장 현장인
태림산업 공장동에서 가진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경제의 생산·수출·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단지(산단)가 고효율·저탄소 제조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
19(COVID-19)가 한창인 지난해 7월 처음 등장한 스마트그린산단 추진계획은 디지털전환·에너지혁신·친환경화라는 과제
를 풀어내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창원 스마트그린산단을 찾아 "스마트그린산단은 대한민국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
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 지역경제를 살릴 국가균형발전전략"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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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도 시뮬레이션 적용…각 산단 데이터는 한 곳에 모여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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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선정된 반월시화·창원·인천 남동·구미·광주첨단·여수·
대구성서 등 7개 스마트그린산단은 친환경·디지털 제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기존 제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입혀 실제 설비를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공
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 각 산단기업의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사이버 인프라센터를 구축하고 이에 활
용될 소프트웨어까지 갖췄다. 전문기관 연구인력들이 산단에 상주하며 끊임 없이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산단 입
주 기업을 지원한다.
각 산단의 디지털혁신 성과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혁신데이터센터'도 구축됐다. 전국 산단 입주 제조기업의 설비·환경·에
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에너지절감 등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AI(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표준제조공정 혁신모델도 마련됐다. 창원 스마트그
린산단 데모공장을 시작으로 각 산단 주력업종에 적용될 스마트기술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인프라를 지역사회
제조업체까지 넓힌다.
산단 물류 최적화와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는 민간의 스마트물류센터를 벤치마킹했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 서비
스(SCM)를 통해 스마트공장과 물류플랫폼을 연계하면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부품업체·생산업체·고객이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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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산단 에너지 관리, 수소·태양광 발전시설 들여 에너지 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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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에너지플랫폼도 준비됐다. 산단 에너지 데이터에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했다. 또 개별 기업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넘어 산단 자체의 에너지 자급자족을 노린다. 이를 위해 산단에 수
소·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소·전기차의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V2G(차량-전력망 연결) 기술도 적
용한다.
스마트그린산단의 통합관제센터는 산단 내 공동관리가 필요한 위험물, 환경오염, 안전 관리를 위한 데이터 수집과 모니
터링를 통해 오염사고 사전예측과 산단 내 교통정보 안내체계를 맡는다.
이 같은 스마트그린산단을 운영할 고급인재는 별도로 육성한다. 스마트산단 특화업종 재직자를 위한 직무교육과 석박사
과정을 만든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근로자 수준별로 맞춤형 학습을 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시스템도 마련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은 10만 기업이 밀집돼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67.3%, 수출의 67%, 고용의 49%를 차지
하고 있다"며 "최근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개별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산단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총제적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이를 위한 사업이 스마트그린산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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