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수도권 감염 확산 위험 남아..현행 밤 9시 영업제한 유지"
정세균 입력 2021. 02. 06. 09:16
"고심 끝에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정"
"수도권 감염 확산 위험 남아..현행 밤 9시 영업제한 유지"
"비수도권, 밤 10시로 제한 완화..지자체 자율권 존중"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통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
"방역조치 완화, 코로나 재확산 단초되어서는 안 돼"
[앵커]
정부가 비수도권의 영업제한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방역 기준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수도권은 기존의 밤 9시까지로 유지합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오늘 중대본에서는 이번 주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추가적인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고심을 거듭 한 끝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조정합니다.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고, 감염확산 위험이 아직 남아 있어 현행 밤 9시 영업제한을 그대로 유지
합니다.
반면,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수도권이외 지역은 밤 10시로 제한을 완화하되, 현행 유지를 원할 경우 지자체의 자율
권을 존중하겠습니다.
자세한 조정내용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습니다.
그간 정부는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거리두기 원칙에 근거하여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왔습니다.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를 한 달여 만에 3~400명대로 줄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바로 영업시간
제한조치였습니다.
그러나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7만 5천명이나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방역을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라는 겁니다라고 절규하는 한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중대본부장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이번 영업시간 완화조치가 그동안 깊게 패인 자영업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
니다.마음껏 가게 문을 열고 영업하시게 될 날을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분발하겠습니다.
자칫 방역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단초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설과 그렇지 못한 곳을 엄격히 분리하여 관리하겠습니
다.
시설을 이용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도 경각심을 늦추지 마시고, 방역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곳 중 하나가 바로요양병원입니다.
많은 분께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고 완치된 분도 입원을 거절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은 코로나19 치료를 마친 환자들에게 기꺼이 병상을 내어 드리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
습니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큰 아픔을 겪었음에도 어떤 환자라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있다
고 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염병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맞선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국민들께서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헤쳐나가다 보면 희망의 봄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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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393명.. 비수도권 영업제한 '밤 10시' 완화(종합)
박슬기 기자 입력 2021. 02. 06. 10:50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승차검진(드라이브
스루)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마지막 업무를 마친 의료진이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복을 벗기 전 소
독제를 뿌리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의 70%가 수도권
에 집중된 만큼 밤 9시까지 제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3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8만524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사례는 366명, 해외유입 사례는 27명이다.
신규 확진 393명(해외유입 27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143명(해외 1명), 부산 14명, 대구 18명, 인천 25명(해외 1명), 광주
12명, 대전 8명, 울산 2명, 경기 114명(해외 6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13명, 전북 4명(해외 3명), 전남 1명, 경북 7명
(해외 3명), 경남 12명(해외 2명), 제주 6명, 검역과정 11명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이어가며 정체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월 24일
부터 2월 6일까지(2주간) ‘392→437→349→559→497→469→456→354→305→336→467→451→370→393명’으로 나타났
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는 366명으로 전날 350명보다 16명 증가했다. 국내 발생 추이는 최근 2주간
‘369→405→333→516→479→445→421→324→285→295→433→429→350→366명’이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유입국가는 아메리카 12명, 중국 외 아시아 11명, 유럽 3명,
아프리카 1명이다. 국적은 외국인 17명, 내국인 1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17명 증가한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1명, 지역발생 142명이다. 집단감
염별로는 신규 확진 사례는 ▲강북구 소재 사우나 ▲성동구 소재 병원 ▲중구 소재 복지시설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 ▲
동대문구 소재 병원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4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97
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4만6175건으로, 직전일 4만4083건보다 2092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5%(4만6175명 중 393명)로 직전일 0.84%(4만4083명 중 370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589만3353명 중 8만524명)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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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밤 10시 영업제한 완화… 수도권은 9시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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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적
은 비수도권에 한해 현행 밤 9시인 영업제한을 밤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여전한 확산세를 고려해
밤 9시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고 감염확산 위험이 아직 남아있어 현행 밤 9시 영업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밤 10시로 제한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왔다”며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를
한달여 만에 300~400명대로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며 “방역을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것이라고 절규하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
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영업시간 완화조치가 자영업자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마음껏 가게 문
을 열고 영업하시게 될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영업시간 완화에 따른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방역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돼서는 안된다”며 “정
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설과 그렇지 못한 곳을 엄격히 분리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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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 14일까지 유지..비수도권 밤 10시까지 영업
이재은 기자 입력 2021. 02. 06. 11:39
정부, 거리두기 14일까지 유지
비수도권, 식당·카페 등 오후 10시까지 영업 허용
수칙 한 번만 위반해도 2주 집합금지
정부가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
다. 수도권 중심의 3차 대유행이 지역 사회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를 고려해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 영업제
한을 그대로 유지한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 진료소.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중대본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14일 자정까지 유지한다"며 "이 기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여행·이동 자제 등 설 연휴에 대한 방역대책도 유지한
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다중이용이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10시로 완화한다.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을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는
환자 추이 등을 본 뒤 별도로 결정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아직 확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 오후 9시까지 운영제한이 유지된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이 유지되는 업종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
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등이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 과태료 처분과 별도로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방역수칙 위반이 1회만 적발 되어도 2주간 집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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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직계가족 5인모임 금지..비수도권 영업제한 오후 9시→10시(종합)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1. 02. 06. 11:41
변이 바이러스 확산..설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여행 우려한 결정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방역 어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4일 오전 대목을 맞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선물용 과일이 수북이 쌓여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대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최장 4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도 같이 사는 직
계가족이 아니라면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 이를 어기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 지역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다. 반
면 수도권은 현행대로 오후 9시 영업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 유행 감소가 더딘 까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6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
의에서 관계부처,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이 지나면 설 연휴를 시작한다"며 "아직 3차
유행이 진행 중이고, 여전히 재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번 설에는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연락하고 여행과 이동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대본 회의에서 일부 지자체는 설날인 12일에 한해 직계가족이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고 한다. 명절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자는 제안이지만, 자칫 귀성길을 전면적으로 허용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설 연휴에 많은 인구가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언제든 전국적인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도 많았다. 이로 인해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최근 확산세가 아직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일상
속 감염 전파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환자 수가 200명대 중반에서 줄지 않고 있다. 여기
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고,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간 이동, 여행 및 모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이 앞서 발표한 대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여행·이동 자제 등 설 연휴에 대한 방역대책도 유지한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하지 않되, 지역별 감염 확산 양상이 다른 점, 서민 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8일 0시부터 비수도권에
대해 운영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다.
영업제한 기준이 다소 완화한 업종은 식당 및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이다. 해당 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다. 다만 지자체별로 방역 상황을 고려해 기존 기준인 오후 9시를 유지
할 수 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13개 시·도가 운영제한 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하고, 광주광역시는 환자 추이 등을 본 뒤 별도
로 결정한다. 수도권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 중반으로 정체하고 있는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운영제한을
유지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처분과 별도로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
크 아웃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함께 2주간 집합금
지 조치를 내리는 방식이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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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교회 때문" 줄지 않는 확진자 수에 '교회 포비아' 폭발
유병돈 입력 2021. 02. 06. 09:00
광주 TCS국제학교·충남 서천교회·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등
산발적 집단감염 속 빠지지 않는 교회에 시민들 분노감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또 교회야?" "교회부터 집합금지 내려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팽
배해지고 있다.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과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하거나 적절한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는 방역 당국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는 등 이른바 ‘교회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종교를 향한 단순한 혐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현재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백명에 이른다. 대표적인 것이 광주 TCS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 TCS에
이스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들이다. 지난달 26일 TCS국제학교에서 발생한 100명을 시작으로 모두 290명의 확진자가 나
왔다. 충남 서천교회와 보령 기도원,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도 수십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산발적으로 일어
나는 집단감염을 살펴보면 교회가 빠지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자 종교시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특히 교회의 비인가 교육시설이나
개척교회, 교단이 없는 교회 등 관리·감독이 부실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 같은 ‘기독교 혐오’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고 모임과 집회, 합숙을 고집해 집단
감염 사태를 발생시킨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은 온라인상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회충’, ‘개독교’ 등 기독교와 교인들을 향한 공격적인
표현도 스스럼없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지난달 29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가 교회와 교회 관련
시설들이 코로나19 감염 진원지가 된 것에 사과하고 한국교회에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교회나 종교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체 교회를 향한 맹목적인 혐오나 분노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신교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과 혐오가 현재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인 교인들까지 숨게 만든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안디옥교회를 중심으로 ‘우리 교회 교인이라고 하면 음성도 양성이 된다’는 괴담이 퍼지면서 교인들
이 교회 선별진료소에서의 전수검사를 기피하는 사태도 있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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