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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바이든, 32분간 통화.."포괄적 대북 전략 함께 마련"

인주백작 2021. 2. 5. 06:52

문대통령-바이든, 32분간 통화.."포괄적 대북 전략 함께 마련"

고수정 입력 2021. 02. 04. 11:32

 

美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 통화
역내 평화·번영 핵심 동맹 재확인
文 "한반도 비핵화 공동 노력하자"
바이든 "공통 목표 위해 긴밀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은 물론 조속한 시일 내에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약 32분 간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

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 뒤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통합과 더 나은 비

전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

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 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

야에서 이런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 또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

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인권 및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

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미얀마, 중국 등 기

타 지역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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