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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작년 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종합2보)

인주백작 2021. 1. 27. 06:57

'코로나 충격' 작년 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종합2보)

장도민 기자,김성은 기자 입력 2021. 01. 26. 10:21 수정 2021. 01. 26. 10:23

 

민간소비 전년比 -5.0%, 수출 -2.5%..정부 소비 5.0% 늘어 '방어'
"전국민 고통 속 취약계층 가중"..작년 4분기 성장률 전기比 1.1%

 

2020.9.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

장률이 전년 대비 -1.0%(속보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의

역성장이다. 특히 민간 소비와 수출이 각각 -5.0%,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1,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뒤 3, 4분기 중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기엔 역

부족이었다. 한은도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6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한은의 성장률 속보치는 지난해

10~11월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이후 12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서 잠정치를 발표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순수출 기여도가 높고, 건설투자 증가폭이 커서 4분기 성장률(1.1%)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도 "GDP 추이

를 봤을 때 아직 회복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 회복 궤도에 들어간 뒤를 봐야하는데 올해 3% 수준을 전망한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5.0% 감소하며, 1998년(-1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집

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정부 재정으로 방어했다는 의미다.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0.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6.8% 늘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2.5% 줄었는데, 이는 1989년

-3.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수입도 3.8%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3.4%, 제조업은 1.0%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1% 늘었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8%, 1.2% 줄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식당이나 카페, 오락, 문화 시설 등 대면 서비스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이 충격이 11

월 말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성장률이 -1.0%인 만큼 전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취약계층의 고

통은 더 가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국장은 "실질 GDP 성장률이 -1%를 기록했다. 인구증가는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열쇠는 GDP디플레이터"라며

"GDP디플레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 플러스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플러스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지난해 4분기(10~12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3%,

3.2% 마이너스(역) 성장했으며, 3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3차 확산이 있었는데 1, 2차에 비해 확산 규모가 커서 민간부문의 경기가 많이 위축됐다. 정부에서

도 (방역지침을) 강화했고, 올해 1월까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특히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연간 성장률

이 당초 예상보다 나은 -1.0%를 기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

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

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

심으로 2.1% 각각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4.9% 늘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면서 2.6%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 등이 증가해 전기 대비 0.4%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폭을 기록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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