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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더 빨리 퍼지고 치명률도 높아"

인주백작 2021. 1. 24. 11:22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더 빨리 퍼지고 치명률도 높아"

정은나리 입력 2021. 01. 23. 12:02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영국발 변이에 효과..남아공·브라질發엔 '글쎄'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영국 런던 등 노선별 전자신고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인천공항=뉴스1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치

명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

학자들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은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 이

에 따르면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30%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60세 코로나19 환자 1000명 중 10명가량이 사망했지

만,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병원 입원환자 중에서는 기

존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간 치명률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은 지난달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급 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알렸다. 당시 정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더 크지만,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치명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추가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발란스 경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

인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에는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기준 538만3103명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하루 전 대비 40만9천855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한 달 보름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2회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이

는 46만6769명으로, 모두 합하면 현재까지 584만9899 도스의 백신이 사용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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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범위 진입..1주간 일평균 지역확진자 384명

입력 2021. 01. 23. 12:25 수정 2021. 01. 23. 13:06

 

'3차 유행' 이후 두 달만에 300명대
정부 '예방접종 시행계획' 내주 발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의 기세가 둔화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으로 신규 확

진자 규모로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2단계 범위로 내려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431명으로 이틀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346명으로 2개

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

를 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20%를

웃도는 '무증상 감염자'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등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위험 요인'이 가

시지 않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이다. 전날(346명)과 비교하면 85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404명, 400명)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가 전날 300명대 중반까지 떨어

졌지만, 이틀 만에 다시 400명대를 나타냈다. 300명대로 내려온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만이다.

 

전날에는 이번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초기인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했지만, 하루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4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후 1100명

대, 1000명대, 800명대 등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줄었다.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상황을 보면 하루 평균 410.9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집계됐다. 3차 유

행이후 이 수치가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7일을 기준으로 직전 1주간 일평균 382.3명 이후 57

일 만이다.

 

현행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을 벗어나면서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진입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300명대 초중반 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당분간 더 확진자 발

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 논의와 함께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감염 확산의 큰 불길이 잡힌 만큼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정부는 국제 백신공

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및 개별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으며, 현

재 2000만명 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계약도 진행 중이다.

 

특히 코백스로부터 받게 될 초도 물량은 약 5만명 분으로, 이르면 내달 초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코백스는 나라별로 어

떤 백신을, 얼마만큼 배분할지 최종적으로 확정하는데 이달말 최종 내용이 통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화이자 제품이 유

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도입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방역당국은 백신을 운반하고 관리할 시스템도 하나둘 마련하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을 수행할 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마쳤다. 백신의 유통·관리는 안전한 접종을 위한 핵심 단계 중 하나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백스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의 유통·보관도 담당하며 사물인터넷(IoT) 통합관

제센터를 기반으로 각 백신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콜드체인'(냉장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초저온 상

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을 위한 냉동고 설치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을 누가, 어떻게 맞을지 등을 정하는 세부 접종계획도 조만간 확정해 내주 발표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 질병관리청

을 중심으로 별도 대국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마 이달 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접종계획에는 백신 우선접종 대

상자를 비롯해 접종 방식, 접종 기관, 부작용시 보상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 등과 더불어 50∼64세 성인도 우선접종 권장 대상으로

검토해 왔는데 세부 대상자와 규모는 최종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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