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거리두기 2주 연장..학원·헬스장 영업 허용"(종합)
정상균 입력 2021. 01. 16. 09:21 수정 2021. 01. 16. 09:25
5인이상 모임 금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계속
헬스클럽·학원·노래연습장 등 다중시설 영업 허용
"설 명절도 가족·친지 만남, 이동·여행 자제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
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
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달도 남지않은 설 명절(12일)에 고향방문을 자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대신에)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
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오는 31일까지 유지된다.
거리두기 2주 연장과 관련, 정 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 누적된 사회적 피
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총리는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
로 운영이 재개된다.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설 명절 연휴(2월11~14일)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설 명절도 그리운 가족·친지와의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줘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주고 접촉을 줄여 고향에 있는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지켜달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주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
어드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군인·경찰·소방관·역학조사관 등, 방역
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가게 문을 걸어 잠근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영웅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앞으로 한 달간 조금만 더 힘을 모아준다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무엇이 달라지나
최형창 입력 2021. 01. 16. 10:11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2.4평당 1명 허용
교회는 전체 좌석 수 10% 이내 대면 가능
경기도 화성시의 한 헬스장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 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2주 연장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
업제한 조치도 유지한다. 대신 헬스장 등 실내운동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용하고, 카
페와 종교시설의 운영도 완화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거리
두기 조정 방침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는 2주 더 연장하고,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헬스클럽, 학
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그 이
유로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과 누적된 사회적 피로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단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헬스장 등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방역 대책에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 등에서 청취했
다. 이에 헬스장과 노래방, 학원은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을 적용해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카페
도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교회는 일요일 정규 예배만 전체 좌석수 10% 이내에서
대면예배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리두기·방역수칙 조정 방안은 18일부터 적용된다. 정 총리는 설 연휴 방역에 대해 “이번 설도 가족·친지와 마음으
로 함께 해달라”며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여 고향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
면서 “오늘 발표하는 방역대책이 국민들의 일상을 되찾아주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어주기에 충분치 못하다
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총리는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활 속 참여방역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 달간 조금 더 힘을 모아주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 맞잡고 작별..英 코로나 환자 노부부의 마지막 인사
송현서 입력 2021. 01. 16. 10:01
[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을 맞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영국의 코로나 환자 노부부의 모습
병원 측의 배려로 서로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은 영국의 노부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79세 남편 게리 자렛과 76세 아내 바바라는 2주 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서리주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1주일 여가 지난 12일, 병원 측은 가족에게 아내 바바라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하며, 남편에게 시간을 잠시라
도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남편 게리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아내가 누운 병실로 향했다. 눈을 감고 힘겹게 숨을 몰아쉬던 아내는 남편이 손을 잡자
기적처럼 눈을 떴다. 이후 두 사람은 마지막을 직감한 듯 1시간여 동안 슬프지만 밝은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노부부의 사연은 딸 켈자렛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녀는 “부모님은 50년간 서로의 곁을 지키셨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더 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병원에 매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머니는 위중하시지만, 아버지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계신다. 그렇다해도 완치까지는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 “심리적·육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준 병원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123rf.com
해당 사진과 사연이 알려지자 병원 측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리 의료진의 마음은 환자 여러분 및 그
들의 가족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보살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3월 당시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는 수많은 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면서도 작별인
사조차 할 수 없었다. 4월 중순이 되어서야 가까운 친척들이 죽음의 문턱에 있는 가족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내려졌지만, 안타까운 이별은 끊이지 않았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마지막에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본능 중 하나”라면서 “방역
지침만 잘 지켜진다면 남겨진 사람들이 앞으로는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가본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군사력 세계 6위..북한은 25위→28위로 떨어져" (0) | 2021.01.17 |
---|---|
"이루다 역할 해줌" 알바하는 여성들..범죄 악용 우려 (0) | 2021.01.17 |
[단독] 인터콥 대표 "DNA 백신 맞으면 노예" 황당 설교 (0) | 2021.01.17 |
北 ‘신형 SLBM’ 껍데기만 바꿨나…수만명 ‘노마스크’ 열병식 (0) | 2021.01.16 |
퇴임 코앞 트럼프,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샤오미 등 9개기업 제재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