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2019년 11월 코로나 환자 발생..우한보다 한달 앞"
전성훈 입력 2021. 01. 12. 06:31 수정 2021. 01. 12. 07:31
밀라노대 연구진 확인..25세 여성 피부질환으로 조직검사 받아
코로나19 중환자실의 이탈리아 의료진들. 2020.12.17.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에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
자가 파악됐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자는 25세의 밀라노 출신 여성으로,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특이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 10일 병원에서 조직검
사를 받았다.
당시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밀라노대 연구팀이 최근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으로 결론
내렸다.
코로나19 감염자의 5∼10%는 피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여성에게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피부 발진도 발병 약 5개월 후 사라졌다고 한다.
이 여성이 작년 6월 받은 코로나19 혈청검사에서는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Codogno)의 38세 남성이 첫 지역 전파 감염자로 확인돼 '1번
환자'(paziente 1)로 명명됐는데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그보다 4개월 앞서 1번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세계 첫 사례보다 한 달 앞선다.
유럽종양학연구소(IEO)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피부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
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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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중국보다 먼저 코로나19 환자 보고…불붙는 진원지 논란
2021.01.12 09:08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차 14일 방중
이탈리아서 2019년 11월 첫 감염자 확인
‘세계 최초’ 중국 우한 사례보다 1개월 앞서
이탈리아 국립기관, 19년 9월 사례도 보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여성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문 닫힌 레스토랑 앞을 걸어가고 있
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야간 통금이 시행되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도 금지된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의 방
중이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2019년 11월 이미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코
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환자는 25세의 밀라노 출신 여성으로, 팔에 붉은 발진이 생기
는 특이 피부 질환으로 2019년 11월 10일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는 병명이나 발병 인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밀라노대 연구팀이 최근 이 여성의 조직검사 기록 등을 재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부 발진으로 결
론 내렸다.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세계 첫 사례보다도 한 달 앞선다.
코로나19 감염자의 5~10%는 피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여성에게 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피부 발진
도 발병 약 5개월 후 사라졌다고 한다.
이 여성이 지난해 6월 받은 코로나19 혈청검사에서는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2월 21일 밀라노 인근 마을 코도뇨의 38세 남성이 첫 지역 전파 감염자로 확인돼 ‘1번 환자
(paziente 1)’로 명명됐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대로라면 그보다 4개월 앞서 1번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유럽종양학연구소(IEO)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피부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
재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15일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INT)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진행된 폐
암 검진 연구 자원자 959명 가운데 11.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9월 이미 이들이 코
로나19에 감염됐음을 의미한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이를 바이러스가 최소 9월부터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었던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코로나19의 발생 시간과 장소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찾는 것이 복잡한 과학 문제라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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