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구두, 굽 3~5cm가 발 건강에 제일 적합
걸을 때 추진력도 더해줘
올해 겨울 여심을 사로잡은 구두는 굽이 5cm를 넘지 않는 키튼힐이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키튼힐은 보기에도 멋스럽
지만, 발 건강에도 좋다. 키튼힐은 굽이 높은 하이힐 또는 납작한 신발과는 달리 압력이 앞발과 뒷발로 적당히 분산돼 발
이 편하다. 또한 중간 높이의 굽이 추진력을 줘 걸음도 가볍게 한다. 단,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도 오래 신으면 발에 피로
가 쌓일 수 있으므로 귀가 후 족욕이나 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3~5cm 키튼힐이 플랫슈즈 보다 걷기 편해
여성 신발 트렌드는 한동안 뒷굽이 아찔하게 높은 킬힐과 굽이 아예 없는 플랫슈즈로 양분됐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이
힐도 단화도 아닌 키튼힐이 유행하고 있다. 키튼힐(Kitten Heel)이란 새끼고양이(Kitten)와 힐(Heel)의 합성어로 3~5cm
정도의 중굽을 가진 여성화를 말한다. 플랫슈즈보다는 여성스럽고 하이힐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는 키튼힐은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발 건강면에서도 다른 신발보다 상대적으로 이롭다. 하이힐은
발의 앞쪽에, 플랫슈즈는 뒤꿈치에 체중이 쏠려 발의 피로를 부르고 장기간 착용 시 족부 질환까지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에 비해 키튼힐은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고루 실리고 뒷굽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줘 걷기 편하고 발 통증도
덜 하다.
키튼힐과 함께 사랑받고 있는 슬립온은 장시간 신으면 키튼힐보다 불편할 수 있다. 슬립온은 굽이 없어 구두보다 편할
같지만 밑창이 딱딱하고 뒤꿈치에 압력이 과도하게 실리며, 뒤꿈치가 추진력을 받지 못해 키튼힐보다 발이 쉽게 피로할
수 있다.
◇불편한 신발 오래 신으면 발바닥 근막에 염증 생겨
밑창이 얇고 뒷굽이 없거나 지나치게 높은 신발은 발바닥의 앞쪽이나 뒤꿈치에 압력이 쏠리고 외부 충격을 완충하지 못
해 발이 쉽게 붓고 아프며 여러 가지 족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꿈치 뼈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강하고 두꺼운 근막이 약해지고 붓고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질환이
다. 아침에 첫발을 뗄 때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가만히 놔두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하는데, 그중 체
외충격파는 염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조직을 재생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좋은 신발이란 발바닥의 아치를 적당히 지지해주고, 쿠션감이 있어서 발
바닥의 피로를 덜어주는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상적인 신발은 발에 가해지는 압력의 40%는 앞발로, 60%
는 뒷발로 분산시켜주는 신발이며, 앞발에 가는 압력의 절반 정도는 엄지발가락이 부담하고 나머지 4개 발가락이 절반을
받아낸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도 오래 걷거나 활동하면 발이 아플 수밖에 없다. 종아리 근육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의자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은 종아리 근육이 짧아져 발이 피로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귀가 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서 발의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으로 병 굴리기, 고무밴드를 두 엄지발가락에 걸어서 당기기,
바둑알을 발가락으로 옮기기와 같은 발 운동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종아리를 늘려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
칭은 발의 피로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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