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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삼성重, 새 해 첫 수주 낭보..'글로벌 1위' 저력(종합)

인주백작 2021. 1. 6. 07:05

한국조선해양·삼성重, 새 해 첫 수주 낭보..'글로벌 1위' 저력(종합)

김영수 입력 2021. 01. 05. 13:39 수정 2021. 01. 05. 14:48

 

삼성重, 1993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 수주
작년 글로벌 발주량 1924만CGT, 韓 819만CGT 수주

 

[이데일리 김영수 김정유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2018년 이후 3년째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한국조선해

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이 올 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약 9000억원 규모의

1만 5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

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

크를 탑재했으며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

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149억 달러로 수립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이날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3년 4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을

장착해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도 대응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돼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

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가 3년 연속 1위를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산업통상자

원부가 발표한 ‘20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발주 1924만CGT 중 우리나라가

819만CGT를 수주해 세계1위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초대형컨테

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

가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랠리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잠재 수요들이 올해부터 조금씩 드러날 것

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클락슨리서치는 작년 9월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올해 글로벌 발주가 작년 보다

23.7% 증가한 2380만 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선종별로 LNG운반선은 320만CGT, 컨테이너선 630만CGT를 예상

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올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액은 225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조선3사 수주액 기준으로 약 8% 증가한 규모다.

 

조선업계는 최근 시황이 살아나고 있는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올해에도 영업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조선업

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앞으로 가격보다 효율성이 중시되고 기술적 신뢰도를 필

요로 하는 LNG선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업계의 수주 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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