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요르단·한국 등…변이 바이러스 20여국 확산
등록 :2020-12-28 11:44수정 :2020-12-28 11:53
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와 포르투갈, 요르단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해 변
이 바이러스 전파가 확인된 나라는 20여 개국으로 늘었다.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는 2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어 “이달 초 영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시엔엔>
(CNN) 등이 전했다.
연구소는 정확한 감염 시점과 감염자들의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거주자나 방문자가 현지에서 변이 바이러
스에 감염돼 입국하는 전형적인 양상이다. 라인 볼트 공중보건연구소 소장은 “추가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 실험
과 긴밀한 근접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조심해야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변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아
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9일 정오부터 영국발 여객기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중동국가 요르단의 보건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19일 영국을 방문했던 한 부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부
부는 자가격리 중이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포르투갈 보건당국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이날 “영국에서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으로 온 여행객들에게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검출됐
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당국은 감염자의 수나 발견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덴마크·스위스·스페인·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유럽국가와 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 등 중동국가,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한국 등 아시아 국가, 호주
와 캐나다 등 모두 20여 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웃 일본에서는 50대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8명으
로 늘었다.지난 14일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변이 바이러스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대응 단계를 2단
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18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사실
을 공개했고, 이어 나이지리아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과 나이지리아의 변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전파력이 50~70%
정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가 기존 바이러스와 같기 때문에 현재 개발된 백
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선데이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76161.html#csidx0be67a2e83fdd00821b9e8dc07401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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