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비법
먹고 싶다. 그러나 마르고 싶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다.
그런데 최근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방법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바로 음식을 갈아서 먹는 것이다.
원 식재료와 물을 각각 섭취하는 것보다 이렇게 먹었을 때 포만감을 더 느끼기 때문이다. 수프가 특별한
다이어트 음식이란 얘기다.
어떻게 이런 마법같은 일이 가능한 것일까. 노팅햄 소화불량 센터 생물의학연구원 로빈 스필러는 "위를 속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란틱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요리법만 바꿔도 훌륭한 다이어트식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수프.
맨 처음 허기진 느낌은 섭취한 음식물로 인해 팽창하는 위의 크기로 결정된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실제 음식물의 부피보다는 그 내용물이 가지는 영양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서 십이지장의 리셉터가 음식의 영양 상태에 따라 위에 피드백을 보내기 때문이다. 만약 영
양분이 부실하다면 위의 소화 속도는 빨라지게 된다.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본능 때문에 위가 적어도 분당 1~2kcal를
십이지장으로 전달해야 되기 때문이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처음에는 배가 부르지만 이내 10분도 채 되지 않
아 배가 꺼지는 이유다. 반대로 영양분이 풍부하다면 잉여 칼로리가 충분하기에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져 허기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물과 같은 양의 수프를 마셔도 수프는 몇 시간 동안 배가 부른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재료와 물을 따로 먹는 것보다 같은 양의 재료를 갈아 마시는 게 덜 허기가 지는 것일까. 이유는
이렇다. 중력으로 가벼운 음식이 먼저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각각 따로 섭취하면 물이 먼저 십이지장으로 이동하고,
리셉터가 그 영양가치를 부실하다 판단해 위에게 소화촉진을 명령하게 된다. 반면 갈은 음식은 위에서 액체와 고체가
분리되지 않는다. 따라서 리셉터는 간 음식을 풍부한 영양분으로 인식해 음식이 위에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과일 스무디는 오히려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갈아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과일이 그렇다.
소화를 지연시키려면 간 음식이 위에서 분리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과일 스무디에는 그 응고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 스무디로 마시면 과육으로 먹는 것보다 한 번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도 있다. 스펠러
는 “사과를 먹을 땐 씹고 침이 분비되며 삼키는 과정이 대략 20~30분정도 걸리지만 단 30초면 같은 칼로리의 사과주
스를 마실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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