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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포비아'에도 독감예방접종 2000만 육박.."사망 103건, 인과성 없어"

인주백작 2020. 11. 15. 11:20

'백신포비아'에도 독감예방접종 2000만 육박.."사망 103건, 인과성 없어"

지영호 기자 입력 2020.11.14. 16:55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독감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뉴스1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알려지면서 안전성 의심을 받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지금까지 2000만명 가까운 인원이 실

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접종 후사망사례 103건은 백신과의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0시 기준 독감 예방접종 현황은 1893만건이 등록됐으며 이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1286만건

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된 사례는 1936건으로 질병청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

명했다. 사망사례 104건 중 103건도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건에 대

해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사망한 104명의 사례에 대해 기초조사와 역학조사,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

사례에서 사망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심혈관계, 뇌혈관계, 당뇨, 만성 간질

환, 만성 신부전, 부정맥, 만성 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부검결과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백신과 무관한 명백한 사인이 발견됐다

고 덧붙였다. 또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도 확인됐다

고 전했다. 다만 부검은 48건에 대해서만 진행했으며 56건은 유족 등의 거부로 시행하지 않았다.

 

한편 사망자 연령을 보면 70대 이상이 86명으로 82.7%를 차지했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

작된 10월 셋째주(19~25일)에 신고가 집중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5건 62.5%, 24시간 이내

는 18건 17.3%였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

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아달

라"고 당부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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