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다 "
"토끼의 귀다"라고 서로 우기며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대학은 누구나 아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실험’이요, ’연구’요, 혹은 ’탐구’라고 부른다.
지식이나 진리는 오리 토끼 그림처럼
늘 모호하고 양의 성을 띠고 있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 아니다.
- 박영하 -
'하루.ezday.꽃편지.카스.명언.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한 다툼이 전쟁으로 (0) | 2020.11.09 |
---|---|
어느 벗에게 (0) | 2020.11.08 |
등 뒤에서 너를 끌어안으면 (0) | 2020.11.08 |
씨앗처럼 뿌리는 행복 (0) | 2020.11.08 |
침묵하는 연습 (0) | 2020.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