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ezday.꽃편지.카스.명언.365

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인주백작 2020. 11. 8. 10:05

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다 "

"토끼의 귀다"라고 서로 우기며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대학은 누구나 아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실험’이요, ’연구’요, 혹은 ’탐구’라고 부른다.


지식이나 진리는 오리 토끼 그림처럼

늘 모호하고 양의 성을 띠고 있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 아니다.

 

- 박영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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