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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로 문재인 정부 때리기, 참으로 역겹다.

인주백작 2020. 10. 7. 06:48

'나훈아’로 문재인 정부 때리기, 참으로 역겹다.

 

□아, 나훈아
불세출의 가수다. 나훈아 얘기다. 수많은 히트곡도 좋지만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혼신의 노력이 감동을 더

했다. KBS2 한가위특집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그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열정을 쏟

았다. 내용에 대해 말해 뭐할까. 말로도 글로도 감동과 스케일을 전하기는 불가능하다. 나훈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었다. 이 정도 밖에.


‘스페셜’ 방송에서 밝혔듯이 평생 처음 해봤다는 ‘언택트’ 공연. 수많은 대중을 앞에 두고 대중과 교감하며 무대를 휘어잡

는 대형가수 나훈아에게는 무척 힘들었을 법하다. 이번에도 원래는 야외에서 대규모 군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으로 기

획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공연으로 바뀌었고 스탭마저 분산되어 준비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

쳤다고 한다. 그 시간이 무려 8개월. ...


그래도 그는 해냈다. 그래서 전해오는 감동의 무게는 더욱 무겁다. 이번 공연을 무보수 재능기부로 했다는 스토리를 말

하지 않아도 그가 보여준 노력과 열정만으로 그는 충분히 칭송받을 만 하다. 나훈아는 ‘가황’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

은 진정한 예인이었다.

 

□더러운 숟가락
그러나 이렇게 순수하고 감동적인 공연에도 더러운 숟가락을 얹는 자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자칭 보수라는 정치인과 수

구언론들이다. 공연 중에 나훈아가 전한 멘트를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상식과 양식이 있다면 전

혀 다른 판단을 할 것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훈아를 자기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정부를 비난하는 한낱 필부로 만

들어버린다. 대단하다. 황당하다. 참으로 역겹다.


하지만 나훈아는 그들과는 DNA 자체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발표한 신곡 ‘엄니’의 비하인드 스토리

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신곡이라지만 나훈아가 이 곡을 작사하고 작곡한 것은 1987년이라고 한다.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다.


사실 이 곡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자 만든 노래라고 한다. 가사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이 어머니를 위로하는 애절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국립 5.18광주민주묘역(당시 망월동 묘지)에 직접 참배도 했다는 그는

이 곡을 수 천개의 테이프에 담아 유족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모처의 방해로 실패하고 33년이 지난 이제서야 신

곡으로 발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념으로 꽉찬 나훈아를 그들이 언급할 자격이나 있을까?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언론의 본질을 타락시키

며 정부 비난에만 혈안이 된 그들의 행태는 더 말하고 싶지 않다. 글을 쓰는 이 손마저 더럽게 느껴질 뿐이다. 대신 ‘엄

니’라는 곡의 가사와 노래(유튜브 인용)를 아래에 소개한다. 5.18을 보고 겪으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리

는 곡이다.

 

□'엄니'.. 나훈아의 시대정신
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라도 사투리로 되어 있다. 부산 출신인 그는 가사의 완성을 위해 전라도 지인에게 감수까지

받았다고 한다. 가황 나훈아의 시대정신이 느껴진다고 할까. 들어보면 수구적폐들의 멋대로 해석이 아전인수라는 것을

아실 것이다. 진정한 나훈아를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엄니 엄니 워째서 울어쌌소
나 여그 있는디 왜 운당가
엄니 엄니 뭐 땀시 날 낳았소
한 많은 이 세상 어째 낳았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불러쌌소
눈앞에 나 있는디 어째 날 찾소
엄니 엄니 무등산 꽃 피거든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제
엄니 엄니 나 잠들고 싶은디
잠들게 자장가나 불러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말랑께

# 강영태님 스토리에서 퍼온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