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중에서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인주백작 2019. 12. 4. 06:10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느낄만치 낯선

그리움 한조각 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


但只(단지)~한 편의 예쁜 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

펑펑 쏟아내고 싶을 만치 보고싶은 한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


但只~~~

잊은 척 속 마음 감추고 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 숨이 턱 하고 멎어 버릴 만치

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겨지지 않는 슬픔 한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但只~~~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입혀져 슬픔 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만치,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但只~~~

조금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며 사는 것이지....


[문경찬] 詩人의 "어느날 문득 누구나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