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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을 못 참거나, 잘 못 보면? '당뇨병 위험↑· 수명 단축'
조동찬 기자 입력 2019.09.21. 21:21
<앵커>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면 건강한 거라고 하는 데 반대로 잘못된 배변습관을 가진 사람은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40대 박 모 씨는 먼 거리 여행은 꺼립니다.
[변실금 환자 : 5년 전에 길을 가다가 이제 물 설사로 해서 바지가 다 젖은 적이 있었어요.
버스 뭐 이런 거는 아예 안 타고 다니고 어디 멀리 갈 때는 아예 한 이틀 정도 굶었다가….]
정밀검사 결과 변을 참지 못하는 변실금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뇨병이 악화해 괄약근 신경이 고장 난 게 원인이었습니다.
만성적인 변비로 고생하는 3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변비 환자 : 시원하게 나오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좀 있어서 요즘에는….]
정밀검사를 해봤더니 괄약근 이상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이태희/순천향대병원 내과 교수 : 항문의 괄약근의 압력이 떨어져야 하는데요, 오히려 더 증가
하는 소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순천향대병원 연구결과, 변실금이나 변비증세가 있으면 괄약근을 조절하는 말초신경 이상 위험
도가 3배 더 높았고 동시에 당뇨병이나 간, 공팥 병이 동반될 위험도가 2배 더 컸습니다.
그런데 조기 사망을 예측하는 찰슨 지병 지수도 더 높아서 나쁜 배변 습관이 수명 단축과도 관련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변 자세가 이렇게 나쁘면 괄약근에 무리를 줘서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태희/순천향대병원 내과 교수 : 나쁜 배변습관에서는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경우가 많다 보니
까 골반 신경이 눌리고 견인이 되면서….]
변을 볼 때 양다리는 몸쪽으로 올리고 몸은 다리 쪽으로 낮추는 게 좋습니다.
[정윤/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간호사 : 발판을 아래에다가 두고 몸을 완전히 웅크리듯이 이렇
게 숙인 상태로 (변을 봐야 합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배변 습관을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박진훈)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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