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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믿는 지지자에 발등? '곤란해진 후보들'

인주백작 2020. 4. 14. 07:00

JTBC

[비하인드+] 믿는 지지자에 발등? '곤란해진 후보들'

by. 박민규 기자 입력 2020.04.13. 21:38수정 2020.04.13. 21:52

 

 

[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믿는 지지자에 발등?

 

[기자]

발등, < 믿는 지지자에 발등? > 입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선거 이틀 전입니다.

 

그런데 지지자 때문에 곤란해진 후보자들 얘기 가져왔습니다. 

오늘(13일) 아침 7시 40분쯤에 대구 수성을 홍준표 무소속 후보 유세차량 앞에서 촬영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욕설을 했습니다.

 

바닥에 자세히 보시면 콜라병을 세워뒀습니다.

홍 후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채널 이름이 '홍카콜라'였죠.

 

이 남성 결국 오후에 검거됐습니다.

취재해 보니까, 대구 밖으로 나갔다가 붙잡혔다고 하고요.

 

경찰은 선거 관련 범죄 엄중 수사하겠다면서 영장신청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앵커]

대구 밖으로 나갔다는 거는 도망쳤다는 건가요?

 

[기자]

정확히 왜 나갔는지는 확인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자진해서 출석한 것은 아니고 대구 밖에 경찰관들이 가서 직접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앵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지금 여기가 보시면 수성구의 두산오거리라는 곳입니다.

홍 후보는 이 차량 위에 있었는데요.

 

홍 후보 측은 이 남성이 경쟁 후보인 통합당의 이인선 후보 측 관계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면서 뭔가를 요구하거나 그런 내용은 없습니까?

 

[기자]

얘기는 이렇습니다.

영상을 확인해 보면 여기 왜 왔느냐라고 홍 후보 유세차량 앞에서 욕설과, 대부분은 욕설이지만 여기 왜 왔느냐,

다른 곳으로 가라, 이런 식의 주장을 한 것으로는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홍 후보는 이인선 후보 측 관계자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인선 후보 쪽에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관계자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그냥 지지자라는 얘기인데, 이 남성은 지난 2월에 후보 쪽에서 자문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다가 문제가

있어서 다음 날 바로 해촉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후보 쪽에서는 본인이 직접 명함 만들어서 캠프 소속이라면서 다닌다, 돌출행동 때문에 이 후보도

힘들어한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도한 지지가 오히려 해가 되는 이런 상황이군요?

 

[기자]

그런 셈이 됐습니다.

부산 남구을에서도 충돌이 좀 있었습니다.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어제저녁 유세현장에서 배우자가 상대당 지지자에게 폭행당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선

건데, 지목당한 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당장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 남편이 먼저 유세장에 뛰어들어서 이언주를 외쳤다, 그래서 지지자가 거듭 가라고 했는데 이에 응하지

않자 손을 내리려고 한 것뿐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도 보시면 빨간 옷 입은 남성이 이 후보 남편입니다.

이 후보 측은 후보자 남편이 멱살을 잡혔다, 또 욕설을 들었다. 그런데 박 후보 측은 그런 일 없었다. 허위사실

법적 대응하겠다, 이렇게 양쪽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우익의 오지랖 판세분석

 

[기자]

오지랖, < 우익의 오지랖 판세분석 > 이렇게 정했습니다.

일본 얘기인데요.

 

지난주 요미우리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위안부 지원자 당선권 내에 비례선거 대일 강경자세 요구하나, 이런 제목을 달았는데 시민당 비례후보로 나선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기사입니다.

 

또 다른 매체의 기사도 소개해 드리면 반일 후보가 대거 당선, 한국 총선 이후 한·일에 기다리는 악몽 이런

제목입니다. 이 매체는 윤 후보에 대해서 극단적인 반일 활동가, 확고한 신념을 가진 반일 운동가. 이런 표현

까지 썼습니다.

 

[앵커]

그런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활동을 반일이라고 할 수 있나요? 언론사에서 이렇게 너무 단순하게 본 것 아닌가요?

 

[기자]

일단 그런 프레임을 지금 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윤 후보 반응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본인은 반일운동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고 김복동 할머님 말씀을 인용을 했는데요.

 

소개해 드리면 일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해결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 싸우는

것이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미우리신문 기사를 그대로 인용한 국내 언론사도 있다면서요?

 

[기자]

조선일보였습니다.

지난 8일 기사를 냈는데, 지금 보시는 겁니다.

 

제목을 한 번 바꿨습니다.

바꿨다가 아예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 경위에 대해서 기사 쓴 기자한테 직접 전화해서 문의를 해 봤는데요. 할 말이 없다. 회사에 물어보라

이런 답만 받았습니다.

 

윤 후보 본인은 기사를 왜 내렸는지 모르겠다면서 조선일보에서 따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해당 기자가 할 말이 없다. 회사에 물어보라라고 했는데 조선일보에 혹시 물어봤습니까?

 

[기자]

조선일보에는 공식적으로 질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기자가 이미 취재해서 쓴 내용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으니, 그걸로 가름을 해서 일단 전해 드리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은 지금은 기사를 다 내려간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 당시에 캡처가 아니고서는 온라인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일단은 올렸다가 철회한 걸로 볼 수가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뭡니까?

 

# 패러디까지 나온 태평한 아베

 

[기자]

태평한 아베, < 패러디까지 나온 태평한 아베 > 총리입니다. 

아베 총리 외출 자제를 당부한다면서 트위터에 영상 올렸다가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는 소식, 주말 뉴스룸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 다시 틀어드릴 텐데요.

이게 아베 총리가 가수 겸 배우인 호시노 겐의 연주에 맞춰서 집에서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반려견 쓰다듬는

이런 모습 담은 그런 영상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들이, 일본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혼자 너무 태평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그런 비판이 나왔는데 여기에 또 비판이 더해졌습니다.

여기 나온 가수 호시노 겐이 영상 사용과 관련해서 자신에게도 또 소속 사무실에서도 사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전혀 연락이 없었다, 협조 요청이 없었다고 해서 더해졌습니다.

 

게다가 오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정례브리핑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 영상에 쇼셜미디어상 좋아요 건수가 35만 건을 넘겼다, 그동안 아베 총리가 올렸던 트위터 중에서 가장 많다,

이렇게 자랑을 한 겁니다.

 

[앵커]

좋아요가 35만 건이면 지금 비판이 많다고 하면 싫어요도 많을 것 아닙니까?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 좋아요는 제가 직접 방금 전에 확인을 해 봤습니다.

38.5만까지 올랐는데, 싫어요는 확인을 못 해 봤습니다.

 

그런데 비판적인 패러디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 영상을 좋아한 일본 국민이 많았는지는 한번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영상을 보시죠. 잘 보시면 이게 패러디 영상입니다.

아베 총리가 아니라 오른쪽 남성, 비슷하게 분장한 코미디언입니다.

 

사타케 마사후미라는 이름인데 강아지 인형을 들고 차 마시는 모습도 비슷하게 따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코미디언은 자가격리하면서 일 없어졌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으로 되지 말아라. 연예인인 저도

일이 90% 이상 없어졌다, 이런 문구를 적었습니다.

 

말 그대로 나는 힘든데, 국민들은 힘든데 총리는 여유롭다, 이런 비판의 메시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 영상 속의 인물은 정말 아베 총리하고 비슷하게 생겼네요?

 

[기자]

원래 이 코미디언 자체가 아베 총리 흉내 내는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잘 들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홍준표 후보 선거캠프·유튜브 '홍카TV'·박재호 후보 선거캠프·아베 총리 트위터·사타케 마사후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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