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채널A '유시민 치면 친문, 檢 못건드려…총선뒤 柳 찍소리 못해"
2020-04-02 09:31 송고 | 2020-04-02 09:32 최종수정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MBC뉴스데스크는 지난 31일에 이어 1일에도 채널A기자가 검사와 친분, 검찰동향을 이야기 하면서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된 제보를 얻으려 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2일 채널A
기자와 이철씨가 나눈 대화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키로 했다. © 뉴스1
채널A기자가 검사와 친분관계를 내세워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려달라'는
등 '검언유착'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MBC는 2일 중 채널A기자와 이철씨 대화 녹음파일 전문을 공개키로 했다.
취재와 관련보도에 나선 MBC 보도국 인권사회팀 장인수 기자는 이날 자사의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내용이 있다며 녹취록 일부를 끄집어 냈다.
◇ 채널A 기자 '검찰에겐 유시민이 제일 가시, 유시민 치면 강성친문도 (검찰) 못건드려…최경환은 반찬으로'
장 기자는 "채널A기자가 ‘(검찰에겐) 유시민 같은 사람이 제일 가시고’"라는 말을 했다면서 이어 "‘검찰 입장에서도 내가
유시민을 했다 그러면 여당에서 에이씨 야권은 안 해? 그럼 야권 그때 말씀하신 최경환이나 뭐 있잖아요. 최경환 감옥
갔으니까 큰 부담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유시민을 치고 싶고 우리가 이제 정파적이다 이렇게 몰릴 것 같으면 최경
환도 반찬으로 하나 집어넣자,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녹취록에 있는 내용을 읽었다.
이어 장 기자는 "(검찰 입장에서 채널A 기자가 얘기하는 것으로) ‘그런데 유시민을 치면 그로 인해서 다른 친문 다른
강성 친문들이 옛날 같이 자기네들(검찰)한테 함부로 못할 것 아니에요’"라고 했다며 "(채널A 기자는 또) 유시민 카드
를 쥐고 있으면 친문도 지네(검찰)한테 함부로 못할 것이며 우리 이 정도 했는데 너네 나중에 골로 갈 수 있어’ 이런
느낌을 풍기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 채널A기자 '총선 야당 과박의석, 총선이후 친문 몰락…유시민 부류들 그때 가면 찍소리 낼 것 같아요?'
장 기자는 "하나만 더 소개한다면 이런 얘기도 하는데 ‘총선 끝나면 야당이 과반의석 차지한다’ , ‘그때 되면 객관적
으로 말씀드려보면 이제 우리 친문 세력, 이번 총선 이후에 친문은 몰락합니다. 친문은 몰락하고~"라고 했다고 덧
붙였다.
또 "(채널A기자가) '지금 친문이라고 어깨 힘주고 다니는 그때 유시민 등등 (이철) 대표님하고 친하시던 유시민 분들
그런 부류들이 그때 가면 찍소리 한 번 낼 것 같아요?’ 이런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 MBC 오늘 중 녹음파일 전체 홈페이지에 게재
장 기자는 자신이 들려준 것이 모두 녹취록에 담겨 있는 녹음된 내용이라면서 "오늘 중에 녹취록이 아니라 녹음 파일
을 뉴스데스크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했다.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녹취록은 정리하
면서 틀릴 수도 있고 이 사람들의 어감 같은 것을 전달 못해드릴 수 있어 그냥 녹음파일 원본을 올리려고 한다"고 설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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