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중에서

가장 받고 싶은 상

인주백작 2020. 3. 18. 06:07



가장 받고 싶은 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 교육청 최우수상 수상작(이슬 어린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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