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연구소 보유 바이러스 미공개…검증 불가능
中 당국 관련 정보 투명한 공개 필요
[앵커]
2015년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연구팀과 함께 인공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출설이 끊이지 않았는데 과학적 근거는 어느 정도인지,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검증해
봤습니다.
이성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사스 유사 바이러스 'SHC014'입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한 뒤 2015년 미 연구팀과 함께 인공 바이러스를 만든 겁니다.
이 바이러스가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SHC014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비교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두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82.07%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적으로 2015년 만든 바이러스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우한 연구소가 보유한 자연 상태의 다른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검증해봤습니다.
연구소가 논문에서 공개한 또 다른 사스 유사 바이러스인 WIV1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 두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82.14% 일치했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82% 정도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 유출됐다고 보려면
98~99% 정도의 일치도를 보여야 하는데….]
하지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얼마나 많은 박쥐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검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연구소의 접근 자체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와 연구소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지적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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