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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만이 아니다…코로나 감염 막으려면 피해야 할 곳 '톱5' 외

인주백작 2020. 3. 1. 11:20

머니투데이

신천지만이 아니다…코로나 감염 막으려면 피해야 할 곳 '톱5'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2.29 04:48

 

 

코로나19)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도시락을 옮기는 모습./사진=뉴시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 내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교회, 결혼식 등 한 집단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밀집 공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당부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다음은 28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집단감염 관련 사례 현황이다.

 

① 병원 및 요양시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에 내원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청도 대남병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대표적 사례다. 현재까지 1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03명은 입원 환자, 직원 13명, 가족 접촉자 1명 등이다. 이 중 7명은 사망했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총 14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환자 이송요원인 36세 남성(161번 환자)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입원환자와 간병인, 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1번 환자의 접촉자가 3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남 한마음창원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수술실 간호사, 마취과 의사, 신생아실 간호사, 중환자실 간호사, 응급실 간호사, 관리과 등 의료진이 대부분이다.

 

중증장애인 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에서도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총 69명의 입소자(장애인 및 직원) 중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알사랑의집 근로 장애인(확진자)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하면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25명이다.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 공포가 일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직업 특성상 다수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보여 이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②종교 모임 및 단체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


부산 온천교회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온천교회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9명이다. 가족, 직장동료 등 접촉자를 모두 포함하면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는다. 이는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66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다.

 

또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지순례 후 의성, 상주,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천주교 신자만 30명이다. 이 순례객들과 접촉한 가족, 주민들 사이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등록 교인이 8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예배에 참여한 부목사가 지난 25일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이 부목사와 함께 마스크르 안 쓴 채 엘리베이터를 탄 성동구청 직원도 확진자가 됐다.

 

확진자인 부목사는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전까지 총 8차례 예배에 참석해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다.

 

③ 유치원


지난 27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어린이집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스1


부산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유치원 교사와 직원 등 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추가된 확진자 중 2명이 병설유치원 근무자다. 58번 확진자는 행정직원, 59번 확진자는 교사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28일 추가된 61번 확진자와 63번 확진자도 같은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동료 교사로 알려졌다.

 

59번 확진자의 남자친구인 65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교사는 59번 확진자는 최근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증가했다. 유치원 근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치원생들과 학부모 등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④ 운동 시설


천안시가 지난 25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하는 모습. /사진=뉴스1


줌바댄스 강습소도 집단 감염지로 지목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12명(천안 11명, 아산 1명)이 모두 5번 확진자 줌바댄스 강사와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시가 공개한 '코로나19 천안시 확진 환자 관계도'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중심에는 5번 확진자 A씨가 있다. A씨는 줌바 댄스 강사로 불당동 아이파크와 우미린아파트, 새마을금고 문화센터에서 1번, 4번, 6번, 7번, 8번, 10번, 11번 확진자들과 '강사-수강생' 관계로 나타났다.

 

A씨는 줌바 강사인 천안 2번 확진자와 지인 관계이며 9번 확진자와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아산 첫 번째 확진자인 줌바 댄스 강사도 A씨와 연관성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3번 환자는 지웰더샵에서 A씨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된다.

 

A씨의 수업 장소는 총 8곳으로 시는 이곳의 수강생 명단을 파악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⑤ 결혼식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에서 전문방역업체 관계자들이 호텔 내부 방역을 마친 뒤 외부로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스1


신천지 교인인 국내 31번 확진자의 동선인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동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대구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후 오후 12시30분쯤 31번 확진자의 동선인 대구 퀸벨 호텔 뷔페를 이용했다.

 

경기 김포 코로나19 확진자 부부도 지난 15일 대구 호텔 퀸벨 웨딩홀 예식장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30여분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사회적 격리'"

집단 감염이 현실화하자 정부는 다발적 감염을 막기 위해 집단행사·다중이용시설 지침을 개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불요급한 일회성·이벤트성 행사나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은 연기나 취소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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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수가 밀집하여 노래, 응원, 구호 등 비말전파가 가능한 행위나 신체접촉이 있을 만한 행위를 하는 행사도 마찬가지"라며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 회식, 여행 등 시급성과 필요성이 낮은 사적 모임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중요한 건 개인위생"이라며 "지금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사실은 사회적 격리다.계속 지속될 수 있는 전파 고리를 한 사람, 한 사람이 끊어나가면 감염병의 유행을 많은 부분 예방하고 차단하고 줄여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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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 호소, 피해자 30여명 대검 찾기도…신천지 측 "성도들 향한 저주, 핍박 멈춰라"



신천지 포교활동의 피해자로 구성된 전국신천지피해연대 소속 회원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계기로 신천지 예수교회(이하 신천지)에 대한 폭로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 때문에 피해를 입었단 호소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피해자들이 모여 대검찰청을 찾기도 했다.

 

반면 신천지 측은 그들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고, 때론 가짜 뉴스라 반박하기도 한다. 신천지 신도가 되는 건 본인 선택이라 하고, "성도들에 대한 저주와 핍박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언론의 비방을 즉각 중단해달라고도 했다.

 

"신천지 빠진 아내, 결국 이혼했다" 


신천지 포교활동의 피해자로 구성된 전국신천지피해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천지 때문에 피해를 입었단 이들의 사례를 들여다봤다. 

 

지난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신천지에 다닌지 8년차가 됐다. 그는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많은 상처와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는 매일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귀가하는 생활을 5년간 반복했다. 돌아온 아내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들들을 공부 시킨다고 새벽 2시까지 재우지 않았다. 밥도 A씨가 차려 먹고, 빨래도 그가 했다. 불화와 갈등이 계속됐다.

 

이후 아내의 가출이 이어졌고, 어느 날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 상습폭행 진단서 등이 첨부돼 있었다. A씨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해 무기력하고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피해자 가족 30여명, 검찰 가서 시위도 


지난 27일엔 신천지 피해자 가족 30여명이 대검찰청을 찾기도 했다. 그들은 "신천지 포교로 가출한 자녀

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연우씨(54)는 딸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 이에 그는 몇 년 동안 일상을 포기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 나섰다.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교주를 구속하라며 길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씨는 "요즘은 저희 부모들은 더욱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동찬씨(58)도 "딸이 19살에 신천지에 들어가 27살인 지금까지 오지 않고 있다"며 "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딸이 가출한 뒤 신천지 앞에서 시위했다. 그러자 신천지 관계자들이 직장 앞에까지 와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아빠인 저를 비롯해 11명을 고발했다, 어느 종교가 부모를 고발하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前 신천지 신도 "신천지 문제, 더 빨리 관심 가졌어야" 

 

 

14년간 신천지를 믿었던 권모씨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신천지 실체가 드러나는 긍정적 요소가 있고, 반면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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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는 "사실 신천지 문제는 좀 더 빨리 관심을 가졌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시기 적절하게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천지는 사이비성, 반 사회적 모습들이 많았다"며 "가정 깨지고 가출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등 그런

부분"이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대한민국에서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냐"며 "성도들을 향한 저주

와 핍박을 이제 멈춰달라"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신천지 성도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6개월간의 성경공부 과정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을 수료해 시험에 통과하면 정식으로 입교 자격이 주어진다"며 "이것도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

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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