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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10초 숨참기"가 코로나19 자가 진단법?
by. 이가혁 기자 입력 2020.02.27. 22:00
[앵커]
두번째 팩트체크할 글 내용이 바로 그것과 연결되는 내용이죠?
[기자]
"대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로나19 자가진단법'"이라고 떠도는 글입니다. 나름 내용이 짜임새가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되어도 며칠 동안 증상을 못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걸린 줄 모른채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가면 이미
폐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섬유화가 진행된다"는 주장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이 "그러니까 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미리미리 찾아내야한다. 그 방법이 바로 10초 이상 숨을
참아보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했을 때 기침이나 답답함이 없으면, 폐섬유증이 없는 것이고, 이게 곧 '코로나19 감염 안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이 자가진단법, 믿어도 되는 건가요?
[기자]
사실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이겁니다. 이 자가진단법이 맞으려면 "폐섬유화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다"부터 성립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의학적 판단을 종합하면, 폐섬유화는 보통 '중증 폐렴' 환자가 치료 받은 후 일부가 겪는 후유증입니다.
즉,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폐렴 증세가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폐렴 증세가 있다하라도 폐섬유화가 증상 초기에
나타나지도 않고, 아예 폐섬유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즉, 폐섬유화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 전 단계, '숨 10초 이상 참는게 힘들면 폐섬유화 있는거다?' 숨참기로 폐섬유화 진단할 수 없습니다.
글을 보면 '대만 전문가'가 나오죠. 대만 네티즌 사이에도 같은 내용이 우리보다 먼저 퍼져있었습니다.
저희 JTBC 팩트체크처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인 타이완팩트체크센터도 이 내용을 검증했는데
'오류'라고 결론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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