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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 관광객 반토막? 항공권 3천 원?..제주에 가 봤습니다
by. 김혜주 입력 2020.02.15. 21:41수정 2020.02.15. 22:08
[앵커]
서울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이 최근 3천원까지 떨어졌죠.
코로나19 여파로 제주 방문객이 크게 줄어서 주요 관광지는 눈에 띄게 한산해지고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내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도,불안 심리는 여전한 듯 합니다.
김혜주 기자가 제주 상황을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요일 이른 아침 김포공항을 찾았습니다.
평소 절반 가격인 4만 원에 항공권을 구입해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김포공항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평일 하루 제주로 들어오는 수십 편의 국제선이 10여 편으로 준 탓에 국제선 도착장은 텅 비어있다시피 합니다.
공항을 떠나 렌터카 업체로 가 봤습니다.
손님은 취재진 포함 딱 3팀뿐, 주차장 대부분이 렌터카로 차 있습니다.
[신한수/렌터카 업체 직원 : "예전에 (차량이) 평균 80%, 90% 이상 나갔는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은 50%
이하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사진을 찍으면 풍경 대신 사람만 찍힌다"는 말까지 있던 곳인데, 확실히 한산해졌습니다.
[지현덕/서울 서대문구 : "많이 마주치지는 못했어요. 의외로 중국인 관광객 분들은 없고 우리나라 분들만 많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 한 테마파크.
단체 관광객이 없어지면서 주차장에는 단 두 대의 버스만 서 있고, 관광지 내부 기차는 절반밖에 차지 않습니다.
이곳에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게 알려지면서, 인력까지 줄였습니다.
[조용근/고객서비스 팀장 : "저희들같은 경우는 (전년 대비) 70% 정도는 줄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주니까,
나름대로 잉여인력이 많이 발생하니까 일단 휴가를 보낸다든지 이렇게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명동으로 불리는 누웨마루 거립니다.
지금 시간은 저녁 7시 반을 조금 넘겼는데요,
평소라면 관광객으로 북적였을 이 거리가 지금은 이렇게 한산합니다.
문을 닫고 임시 휴업에 들어간 가게들도 제법 됩니다.
[조은/자영업자 : "지금 이게 (관광객이) 굉장히 많아진 겁니다. 코로나 터지고 이틀 지나고 그때는 아예, 그냥,
진짜, 아예 없었어요."]
제주도 내 확진자가 한 사람도 없는 만큼 관광객들이 안심했으면 좋겠다는 게 상인들 바람입니다.
곳곳에는 '이미 소독했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강명란/자영업자 : "저희같은 경우에는 배달이랑 같이 하고 하니까, 아직까지 30% 정도 줄어서 지금 겨우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죠. 점점 더 사람들이 위축되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성산일출봉에서 월정리 해변, 누웨마루 거리까지.
주요 관광지에 시민들 발걸음이 줄어들자, 제주도는 관광진흥기금과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등을 긴급 지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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