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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무대 뒤 봉준호 #산드라오 '물개박수'

인주백작 2020. 2. 12. 06:57

JTBC

[비하인드+] #무대 뒤 봉준호 #산드라오 '물개박수'

by. 강나현 기자  입력 2020.02.10. 22:06수정 2020.02.11. 01:08


 

[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온종일 우리를 기쁘게 했던 영화 기생충의 뒷이야기를 마저 풀어

보겠습니다. 스포츠 문화팀 강나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는 오늘 4관왕, 작품상까지 예상을 했습니까?

 

[기자] 

저는 각본상까지 예상했는데.

 

[앵커] 

조금 전에 강유정 영화평론가와 같은 예측이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4관왕은 예측을 못 했고요?

 

[기자] 

4관왕까지는 예측을 못 했습니다.

 

[앵커] 

제가 오늘 이 질문을 여러 번 했는데 그만큼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 무대 뒤 그 남자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무대 뒤 그 남자 > 입니다.

 

[앵커] 

그 남자. 오늘 주인공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가장 바빴던 봉준호 감독인데, 먼저 영상을 하나 보시겠습니다. 

오늘 각본상을 받을 때의 장면입니다.

 

공동 수상자가 소감을 말하는데 그 뒤에 살짝 비켜서서 마치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와 대화를 나누듯 계속 씩 웃는

장면이 포착된 건데요.

 

앞서 시상식에 들어갈 때 상은 잠자는 말도 춤추게 한다고 했는데 봉 감독은 내내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니까 상을 계속 바라보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고 웃는 모습도 잡히네요. 사실 상을 받으면 웃을 수밖에 없

죠. 그런데 이번 상은 더 특별했으니까요.

 

[기자] 

봉 감독이 보통 시상식을 여러 번 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때마다 굉장히 담담하면서도 재치 있는 말들을 하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굉장히 지극히 이

기쁨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서 더 화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진도 있군요.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이건 작품상을 받고 나서 무대 뒤에 쪼그려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인 장면이 포착이 됐는데요. 

아카데미 최고상이라는 작품상까지 받고 나니 아무래도 숨겨 뒀던 긴장이 탁 풀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일부 팬들은 이 모습이 봉 감독이 아카데미에 직접 그려서 제출했던 봉 감독 자신의 자화상과 닮았다, 이렇게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물개 박수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물개 박수 > 입니다.

 

[앵커] 

물개 박수면 물개처럼 치는 박수잖아요. 누가 이 물개 박수를 쳤습니까?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죠, 산드라 오가 물개 박수를 쳤는데 기생충이 각본상을 타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아주

힘차게 물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산드라 오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유명한 배우인데 지난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인기 배우인데요. 

이 물개 박수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한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사진 한 장 더 보겠습니다.

 

[앵커] 

포스터가 조금 달라졌네요, 보니까.

 

[기자] 

원래는 누워 있는 다리까지만 살짝 보였는데 지금 이제 오스카트로피의 형상이 채워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제야 기생충 포스터의 저 비밀이 풀렸구나,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렇게 재치 있는 축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 다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이제 보니 트로피였다, 이 얘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왜 한국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왜 한국어죠?" > 입니다.

 

[앵커] 

영화 기생충 얘기죠, 이것도?

 

[기자] 

오늘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나온 질문인데 봉 감독이 미국 언론사랑 인터뷰를 하는데, 그 질문자가 왜 기생충을

한국어로 만들었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한 겁니다. 

이걸 본 한 호주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니, 미국 감독에게 그러면 영어로 왜

영화를 만들었냐라고 묻겠냐, 이런 식으로 일침을 가했습니다.

 

[앵커] 

왜 그런 질문을 한 겁니까, 그런데?

 

[기자] 

이게 사실 좀 맥락이 있는데요. 

봉 감독이 지난 영화 설국열차, 옥자 같은 경우는 영어 대사의 비중이 좀 높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영화 기생충은 정말 거의 한국어로 만든 영화다 보니까 지난번 영화는 그렇게 영어를 썼는데 왜

이번에는 한국어로 만들었냐, 이런 맥락의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봉 감독은 이 질문에 대해서 빈부격차

이야기를 내 주변에서 좀 풀어내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그러면 한국과 한국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또 봉 감독의 한국말 소감을 두고도 한 미국 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저렇게 감사하다는 말을 빼고

모조리 한국어로 말한 사람들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 이런 트윗을 남겨서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가 가지고 있었던 보수성이 파괴된 거잖아요. 방송 진행자인데

정확한 말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였습니다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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