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
옛날 조선시대, 명신으로 알려진 송동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열 살 되었을 때 집안의
어른이 그의 총명함과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감히 속이지 못하고, 차마 속이지 못하고,
능히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송동춘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엄한 위엄이 있는 사람을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속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어진 사람을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마음으로부터
그 사람에게 감복되었기 때문이며, 또 지혜가 있는
사람을 능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그의 밝은 지혜에
눌리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에 어른은 그 세 사람 중에 누가 가장
나은가를 다시 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송동춘은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덕으로 인해
속일 마음 자체가 사라져 속일 수 없으니 가장 상위
입니다.
능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지혜롭기
때문에 그만 한 지혜를 갖지 못한 사람은 그를 능히
속일 수 없으므로 두 번째에 해당하고, 감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위엄
으로 말미암아서 속이지 못할 뿐이니 하위에 해당
합니다.”
이처럼 덕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품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
들은 사람으로서 올바른 됨됨이를 갖추기 위해서
덕을 세우고 자신을 낮추라고 교훈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 글 중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0) | 2019.11.08 |
---|---|
사람을 잃지 말자 / 조미하 詩人 (0) | 2019.11.08 |
인생의 길동무 (0) | 2019.11.08 |
마음 따뜻한 선물 (0) | 2019.11.07 |
오늘 만큼은 기분좋게 살자 (0) | 201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