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중에서

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

인주백작 2019. 11. 8. 15:56



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


옛날 조선시대, 명신으로 알려진 송동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열 살 되었을 때 집안의

어른이 그의 총명함과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감히 속이지 못하고, 차마 속이지 못하고,
능히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송동춘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엄한 위엄이 있는 사람을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속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어진 사람을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마음으로부터

그 사람에게 감복되었기 때문이며, 또 지혜가 있는

사람을 능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그의 밝은 지혜에

눌리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에 어른은 그 세 사람 중에 누가 가장

나은가를 다시 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송동춘은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덕으로 인해

속일 마음 자체가 사라져 속일 수 없으니 가장 상위

입니다.


능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지혜롭기

때문에 그만 한 지혜를 갖지 못한 사람은 그를 능히

속일 수 없으므로 두 번째에 해당하고, 감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위엄

으로 말미암아서 속이지 못할 뿐이니 하위에 해당

합니다.”

이처럼 덕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품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

들은 사람으로서 올바른 됨됨이를 갖추기 위해서

덕을 세우고 자신을 낮추라고 교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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