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초원을 본 젖소
초원을 거니는 젖소들이 마냥 즐거워합니다.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젖소들이
마치 강아지처럼 초원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기까지 합니다.
이 젖소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넓은 초원에 풀려나와
흙과 풀들을 밟아보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쾰른의 한 농장의 젖소들은
축사에서 우유를 짜내는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 이제 더 이상
우유를 생산해 낼 수 없게 되면 농장주인은
사료와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도축을 결정하게 됩니다.
비단, 이 농장의 젖소뿐만이 아닙니다.
농장 대부분의 젖소가 이렇게 일생을
보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이 소식을 듣고 후원을 받아 소들을
넓은 초원에 풀어줘 자유를 계속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들은 태어나서 한 번도 초원을
본 적이 없었지만 푸른 풀밭이 보이자마자
펄쩍 뛰며 신나 했고, 풀밭에 머리를 비비며
행복해했습니다.
이 소들은 초원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넓은 공간에서 몸을 편하게 한 적도 없었지만
초원을 조금도 겁내지 않고 적응하고
즐거워하며 행복했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초원이 자기들이 지내야 할 곳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삶은 인간만큼이나, 말 없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죽음이 아닌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 달라이 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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