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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인주백작 2020. 1. 4. 06:07



[이해인] 수녀님의,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 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不平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 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소중한

밑거름 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

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