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ezday.꽃편지.카스.명언.365

설날 아침

인주백작 2020. 1. 1. 10:32



설날 아침 

 

햇빛 한 접시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더 먹고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아빠도 엄마도

하늘에 가고

안 계신 이 세상 우리 집은 어디일까요 

 

일 년 내내

꼬까옷 입고 살 줄 알았던

어린 시절 그 집으로 다시 가고 싶네요 

 

식구들 모두

패랭이꽃처럼 환히 웃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글/이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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