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至誠)이면감천(感天)이다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으로 알고 있는 내용은 지성껏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해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지성'이란 앉은뱅이와 '감천'이란 맹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성'이란 사람은 기어다니는 앉은뱅이인데 날씨가
추운 겨울밤이 되면 얼어죽지 않으려고 남의 집 꿀둑을
끌어않고 밤을 보내고, 낮에는 장터를 돌아다니며 빌어
먹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장터에서 구걸하는 '감천'이란 맹인을
만났습니다.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었기에 두사람은
끌어 앉고 울면서 같이 살기로 하였습니다.'
'지성'이란 앉은뱅이는'감천'이란 맹인에게 자기를 업고
다니면 길을 안내하여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감천'이란
맹인이 '지성'이란 앉은뱅이를 엎고 장터에 나타나면,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던 사람들은 두 사람에게
넉넉한 인심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빌어먹고 살지만 예전보다는 살기가 좋아 지다
보니, 보는 놈이 똑똑하다고 점차 '지성'이란 앉은뱅이는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게 되고, '감천'이란 맹인에게는
음식을 조금만 주다가 보니, '지성'이란 앉은뱅이는 점점
무거워 졌고 '감천'이란 맹인은 점점 약해져 갔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시골 논길을 가다가 '감천'이란 맹인이
힘이 빠져 쓰러지면서 두 사람 모두 도랑에 쳐 박혀 죽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바로 초심을 잊지 않고 변하지 않아
야 하는데, '지성'이란 앉은뱅이가 마음이 변해서 자기는
좋은 것만 많이 먹고, '감천'이란 맹인에게는 좋은 음식을
적게 주는 바람에 힘이 약해져서 함께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똑똑하고 능력 있다고 베풀지 않고
혼자만 배를 채우다 보면, '지성'이란 앉은뱅이와 같은
실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나 세상은 균형을 잃으면 서로가 공멸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보다 관계를 더, 중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할 때, 주도적으로 하는 이는 바보 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이는 잘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늘, 나를 도와주려는 이는 빚진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를 잘 새겨 보는
우리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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