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히 폭락한 이유 3가지(종합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권영미 기자 | 2021-04-18 23:58 송고 | 2021-04-19 05:51 최종수정
재무부 수사 루머 + 코인베이스 주식 대량 처분 + 신장서 화재
© News1 DB
18일 도지코인을 제외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10% 내외 폭락하고 있는 것은 △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회사
가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루머와 △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 회사 간부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웠다는 소식, △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
이 이날 보도했다.
일단 미국 재무부가 일부 암호화폐 업체가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
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같은 루머에 대해 코멘트 할 게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둘째, 지난 14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거 처
분했다는 소식이다.
코인베이스가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은 상장 당일 모두
50억 달러(5조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특히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2억918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5%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창업자 - 블룸버그 갈무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었다. 암호화폐가 주류 시장에 편입됐다는 상징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거 처분해 이익을 실현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
했다.
이외에 싼 인건비와 전기료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정전사태가 난 것도 암호화폐 하락
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계 비트코인의 절반 이상이 전기료가 싼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신장에서 채굴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신장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18일 오후 11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71% 급락한 5만5166달러, 이더리움은
11.83% 폭락한 212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2.71% 폭락한 454달러, 리플은 19.44% 폭락한 1.30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
다.
이에 반해 도지코인만 유일하게 22.33% 급등한 30.68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현재 가격 - 코인마켓캡 갈무리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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