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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떠나니 정말 "아사리판"?..'산으로 가는' 국민의힘 중진들

인주백작 2021. 4. 15. 06:50

김종인 떠나니 정말 "아사리판"?..'산으로 가는' 국민의힘 중진들

입력 2021. 04. 14. 11:03

'중진 용퇴론', '안철수 통합' 파열음..김종인 겨냥 "마시던 물에 침뱉나" 불만도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 및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내부 의견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열린 중진연석

회의에서도 전당대회와 관련해 '중진 용퇴론'과 '단일대오론'이, 통합 이슈에 대해서는 '통합론'과 '자강론'이 맞부딪쳤다.


포문은 전날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서병수 의원(5선, 부산 진갑)이 열었다. 서 의원은 현재 당권 주자로 거론되

고 있는 주호영·정진석(이상 5선), 홍문표(4선) 의원들의 면전에서 '중진 용퇴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아무런 고민과 논의 없이 과거 방식 그대로, 과거의 사람들이 나와서 지도부를 구성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생

각하겠느냐"며 "물론 우리 중진 의원들이 여러 고민과 노력을 했고 혁혁한 성과도 거뒀지만, 스스로 한 번씩 돌아보고

'내가 정말 나서야 할 때인가', '내가 나서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젊은 사람이 등장해서 새로운 정치 세대를 구

축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인지',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울타리가 돼야 하는지 무엇이 돼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뒤돌아 보

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번 선거는 좁게 본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무능과 위선, 부패와 '내로남불' 심판 선거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크게 보면 1987년 체제 (즉) 직선제 이후 3당 합당으로 쭉 이어지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정치권 퇴

진을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좀 더 새로운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국민들 생각과 감각에 맞는

정치를 펼쳐달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회의 공개석상에서 '중진 용퇴론'에 대한 직접적 반박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진석 의원은 에둘러 불편함을 표시하기도 했

다. 정 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 직후에 "보선에서 국민이 우리를 선택해준 것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하

라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1야당으로서 더 단단해지고 더 커지고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이것이 우

리가 민의에 올바르게 응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정 의원은 "단일대오의 단단한 진지 구축"을 강조하면서 "내부로 향하는 총구는 더 이상 없다. 총구의 방향은 정부·

여당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4.7 재보선 승리의 의미를 '정치 세대교체'로 해석한 서 의원의 주장을 '선거 민심은 정권교

체'라는 취지로 반론하고 중진 용퇴론을 '내부 총질'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이 서 의원의 '중진 용퇴'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의원들은 각

자 자유롭게 자기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만 했다. 사실상의 '노 코멘트'였다. 주 대행은 '비공개 회의 때 중진

용퇴 주장에 대해 더 논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이 더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3.16)라고 했다. 선거 이후에는 "더 많은 당원·지지자·국민 말씀을 경청하면서 대통합의 길로 달려가겠다"며

"오늘 시도당부터 시작해서 당원들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4.12)고 밝혀 내부 정비에 2~3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통합을 회피하거나 몸값 높이기 시도를 하고 있다며 '선(先) 국민의힘 전당대

회, 후(後) 양당 합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서병수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우리가 선거 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 그러

나 각각의 당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실무기구를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합당에 필요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는 작업

을 하면서, 우리 원내대표 구성 문제나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우리 일정대로 계속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

고 주장했다.

반면 구 친이계 중진들은 '통합 우선' 입장을 강하게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에 무슨 자강을 먼저 해야 한다, 통합

을 먼저 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저는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제1야당, 더 단단해진 야권 세력을 구축

하는 게 어떻게 자강이 아닐 수 있느냐"며 "야권이 통합하라는 국민 명령이 순리"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도 "우리 당은 자강 시스템이 돼있지 않다. 바람이 어느 한 쪽에서 세게 불면 흔들리고, 제3지대에서 뭐가 나

오면 흔들릴 수 있다"며 "5번의 비대위를 거치면서 우리 정체성이 있느냐? 그냥 몰려다니는 것뿐"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선거 (이후) 며칠 됐다고 우리 당도 오만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통합 문제가 어디까지 진전됐

는지 모르겠지만, 실무진이 먼저 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고 선언부터 해야 한다. 안 대표와 우리 당 대표가 만나서

'몇 월 며칠까지 한다'고 대국민 선언을 하고 실무진이 그 안에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느슨하게 해서는 대통합이라

는 역사를 만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박진 의원은 "당이 가야할 길은 혁신과 통합이다. 당이 아직 비상상황이고 정상적 당 지도부 구성이 안 된 상태인데 '승

리하고 자중지란 일어났다'는 보도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은 국민의 지상 명령"이

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대행은 전날 통합 일정 관련 질문에 "16일 의원총회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

로 본다"며 "국민의당 시간 계획표를 확인한 다음에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확인된 뜻에 따라서 (통합 추진을) 할 것"이라

고 했었다.

한편 이날 중진연석회의에서 옛 친박계 4선 권영세 의원이 "간단하게 한 말씀 드리겠다"며 발언 기회를 얻고는 "마시던

물에 침 뱉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한 분이 할 행동은 아니다. 이상이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국민의힘에) 애정이 없다"며 당 중진들을 "정당을 왜 하는

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공개 비판한 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소위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단일

화를 앞두고 우리 당 후보를 내는 데 관심이 없었다. 이런 행동을 보고는 선거 끝나고 바로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

다"며 "국민의힘엔 절대로 (다시) 안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

득이 있다고"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정진석, 박진 의원 등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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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시사] 하태경 "전당대회 경선 룰 '100% 국민 여론조사'로 고쳐서라도 금태섭·안철수 합쳐야"

KBS 입력 2021. 04. 14. 10:03 수정 2021. 04. 14. 11:14

 

- 민주당, 원래 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 돌려주는 것 실천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오만과 독선에 대한 반성에 진정성 있

는지 의심할 것- 어르신 정당, 종북 놀이 하는 정당으로 가서는 미래 없어, 초선들 참여 확대 필요
-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역할 할지 고민 중, 그게 당 대표 출마일 수도
- 국민의당과 합당 늦어질수록 안철수 대표에 불리
- 안 대표, 서울시장 출마 때 내건 대선 불출마 약속 이행해야
- 김종인 전 위원장 발언, 당이 변하지 않으면 돕지 않겠다는 뜻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14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여의도의 정치 인싸, <하태경의 정치인싸이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님 매달 월간으로 모셔서 여의도 정치

의 뜨거운 현안들 매서운 야당의 눈으로 예리한 하태경 의원의 시각과 말로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하태경의 정치인싸

이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하태경 :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최경영 : 지금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 역할을 할 부산미래혁신위원장을 지금 맡으셨어요.

▶ 하태경 : 예, 이번 미래혁신위는 원래 보궐 아니면 인수위가 정식 구성되는데 보궐이기 때문에 바로 시장 임기가 시작

돼서 인수기간이 따로 없고 하지만 박 시장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비전을 세팅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맡게 됐습니다.

 

▷ 최경영 : 한번 판을 깔아주시는군요. 어제 그런데 하태경 의원 칭찬하는 보도들이 몇몇 보이더라고요. 신문사에 사람

을 심으신 것 아닙니까? 어제 신문사들에 하태경 의원 칭찬하는 기사들이 좀 있어서... ‘청년을 대변하는 일에 남은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결심하고 2030 소통에 힘써온 저로서는 정말 감개무량하다.’ 이건 뭐죠? 무슨 내용이에요?

▶ 하태경 : 그러니까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는데, 우리 보수진영이 그동안 일종의 어르신들만의 정당이었잖

아요. 그리고 영남에 국한된 지지 정당이었는데, 저하고 이준석 전 최고랑 한 4년 전부터 이렇게 가다가는 도저히 미래가

없다. 청년들, 젊은층들에게까지 우리 지지층 확대를 해야 되고 젊은층들과 함께 가는 정당으로 바꿔야 된다, 이런 취지

로 아주 일관되고 전략적으로 저희들이.

 

▷ 최경영 : 접근을 하셨군요, 4년 전부터.

▶ 하태경 : 그렇죠. 그렇게 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걸 뭘 만드셨어요, 4년 전에 그러면?

▶ 하태경 : 4년 전부터 했죠, 저희들이 우리 정당은 젊은층들과 함께 가고 젊은층들을 위한 정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

청년 보수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해서 지금 특히 2030은 기존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과 완전히 다릅니다. 관심사도 다르

고 가치관도 다르고. 예를 들어서 전통적인 보수층은 북한 문제, 안보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하태경 : 그런데 청년들은 물론 그 문제도 관심이 없지는 않지만 취업 또 취미 분야는 게임, E-스포츠 이런 분야 비중

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리고 가치관으로는 공정입니다, 공정. 철저하게 공정이기 때문에 특히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그런

영역 이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예를 들어서 인국공 사태나 아니면 조국 문제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아주 강하게 목소리를 내주고 또 문제도 해결해주고 법안도 발의하고 통과시키고 이

런 노력들을 한 3~4년간 아주 적극적으로 해왔던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겁니다.

 

▷ 최경영 : 그게 이번 재보궐선거에 먹혔다, 이렇게 판단을 하시는 거군요.

▶ 하태경 : 그렇죠. 저희들이 볼 때는 2030들이 많이 있는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그런 커뮤니티들에서도.

 

▷ 최경영 : 이야기가 좀 나오고 있죠.

▶ 하태경 : 많이 나오고 있고 지금 커뮤니티가 굉장히 비중이 큰 게 네이버나 이런 포털에서 조회수나 댓글수 못지않습

니다. 수십만 조회수에 댓글 많은 것은 거의 1천 개 이상 가기도 하고요. 그래서 청년층의 이런 현상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어제도 민주당의 한 의원이 그런 커뮤니티에 일종의 커뮤니티 장악으로 비쳤죠. 우리 쪽 사람들 이리로 다 몰려

와서 가입해주세요. 그래서 좀 어느 정도 논란이 됐던 거죠.

 

▷ 최경영 : 김남국 의원. 민주당 이야기 말씀하셔서 민주당 향해서 ‘법사위원장 포함해서 야당 몫 상임위원장 좀 돌려주

고 협치에 나서라,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이 원구성 재협상에 응할까요?

▶ 하태경 : 지금 민주당이 좀 개혁 목소리가 나오는데 포장만 개혁이고 내용은 개혁이 아니라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요. 지금 처음 이야기할 때는 조국 문제 반성한다고 해놓고 이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조국 수호 반성, 이런 이

야기가 쏙 빠져 있어요. 그래서 상당히 안타깝고 일단 개혁의 첫걸음이 민주당이 이번에 상당히 지지율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불공정의 대명사인 조국을 수호하는 정당으로 된 건데, 그런 부분들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가

어둡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고요. 마찬가지로 그게 사실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인데 이거를 반성했다는 실천 중에 하나로

우리랑 협치 특히 원래 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 돌려주는 것, 이거 실천 안 하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저는 의심할 거라

고 봅니다.

 

▷ 최경영 :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처럼 초선 의원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초선들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고요. 우리 당 내에서도 사실 이번 보궐선거 이긴

게 우리 당이 잘했다고 점수를 준 게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거든요. 그 기회를 이제 받았으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 그래서 초선들 성명서에 나온 것처럼 또 국민들이 바라는 게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 그런 어

르신들만의 정당, 반공 안보만 가지고 종북 놀이하는 정당 이렇게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고요. 그런 면에서 저도 사

실 마음은 초선입니다. 그리고 초선들과 함께하고 싶고 초선들 적극 지지하고 저는 도와줄 생각입니다.

 

▷ 최경영 : 당 대표는 출마를 하십니까, 이번에?

▶ 하태경 :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교체고 정권 교체를 위해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

다. 동시에 제가 또 부산에 인수위원장 맡아서 바빠서 집중적으로 고민은 못하고 있는데, 어쨌든 저도 올해 정치 시작한

지 10년째 되고 아주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갈수록 크게 느끼고 있고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

래서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당 대표일지는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 최경영 : 아, 고민은 하고 계시네요, 지금.

▶ 하태경 : 예, 어쨌든 핵심은 정권 교체이기 때문에 그것을 중심으로 저한테 맡는 역할이 무엇인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하태경 : 저는 안철수 대표한테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미 나왔던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예를 들어서 우리 당에 조기에 입당해서 당 내 경선을 치렀으면 이번에 시장은 안철수가 되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제로 오세훈 지금 당선자도 오세훈 시장도 안철수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한다면 본인은 안 나오겠

다고 했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당시에 여론이 압도적이어서 그래서 우리 당과 합치는 것을 미루는 바람에 본인이 이번

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요. 이게 늦으면 늦어질수록 안철수 대표에게 그렇게 저는 이롭지 않다고 생

각합니다. 그래서 빨리 통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한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원장 대선 불출마 약속 지키라는 것, 여기 이것과 관련해서도 하태경 의원님도 대선 불출마 약속은 지키라고 안철수 대

표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지금?

▶ 하태경 : 어쨌든 정치인 덕목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약속을 했으면 가급적 지키는 거고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이상,

그래서 국민들이 정확히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서울시장 출마할 때 대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기억

하고 있으실 것 같고 그런 차원에서 그 약속은 이번에는 지키는 게 안철수 대표에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물론 다른

사정 변경이 있어서 그런 대선을 번복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면 하실 수 있다고 보지만 그런 새로운 명분이 설득력 있는

명분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합당이 무산될 수도 있겠다는 관측도 나올 수 있겠는데요.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 입장

에서는 굳이 그러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뭘 하지라는 그런 생각도 할 수 있겠고.

▶ 하태경 : 아, 할 일은 많죠. 예를 들어 전당대회 출마하셔도 되죠.

 

▷ 최경영 : 아, 당 대표로?

▶ 하태경 : 예.

 

▷ 최경영 : 그런데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 전당대회 출마해서 창피만 당할 가능성도 있잖아요.

▶ 하태경 : 그래서 안철수 대표뿐만 아니라 금태섭 전 의원도 통합을 조기에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 최경영 : 아니,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남겠다,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 하태경 : 그래서 저는 저희 당이 노력을 많이 해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 전당대회 룰이 문제인데, 우리 당원이 70%거

든요. 그리고 일반 국민이 30% 되어 있는데, 저는 100% 국민 전대를 해서라도 금태섭, 안철수 합쳐야 된다고 봅니다. 사

실 100%로 하게 되면 그 두 분한테 결코 불리한 룰이 아니잖아요. 두 분 다 인지도도 높고 중도층 지지도도 높기 때문에

그런 양보를 당에서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하태경 : 지금은 70%가 당원 투표고요. 30%가 국민 여론조사로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뭐 절대적으로 국민의힘 기존 의원분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네요, 지금 상황은.

▶ 하태경 : 그렇죠. 이걸 고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당에도 이번 전대는 100% 국민 전대로 해서 금태

섭, 안철수 의원이 부담 없이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게 제안하면 빨리 들어오실까요?

▶ 하태경 : 그러면 저는 그 두 분이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 같은데요.

 

▷ 최경영 : 그래요? 그 100%로 하자, 이런 결정은 누가 지금 내릴 수가 있는 거죠?

▶ 하태경 : 우리 지금 의총에서 하는 데고요.

 

▷ 최경영 : 의원총회에서?

▶ 하태경 : 네, 그리고 당 기구가 있습니다만 보통 의총에서 합의를 하면 뜻이 대체로 반영되는 편입니다

 

▷ 최경영 : 윤석열 전 총장 관련해서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일, 11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상대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했는데, 윤 전 총장 36.3%, 이재명 지사가 23.5% 둘 사이 격차는

12.8%포인트로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고요. 이것은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중간에 가다가 약간 또 오

차범위 안 또는 뒤지는 것, 이런 게 나왔거든요.

▶ 하태경 : 대선후보 지지율은 부침이 있잖아요. 올라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또 샘플 선정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그런데 하나 확실한 것은 윤석열 총장이 문 정권에 탄압을 받고 특히 정권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부정부패는 척결한다,

범죄자들은 단죄한다, 이런 일관성을 저는 보여주었고 그런 점들이 국민들에게 높이 평가받았다. 그래서 저는 이게 거품

지지율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정신 공정성을 좀 대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아니, 관련해서 장모님 사건이라든지 처 의혹 관련은 아직 지금 해결된 게 아니잖아요. 그게 어떤 아킬레스건

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하태경 :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 민주당이나 그쪽에서 계속 제기할 것 아닙니까?

제기할 건데,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계속 제기하면 오히려 윤석열 총장만 도와주는 게 될 거고요. 그리고 근거가 있

는 거면 윤 총장이 해명을 잘해야겠죠. 어쨌든 뭐 어떤 대선후보든지 그런 테스트는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뭐 제가 볼 때는 큰 문제는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인가, 3지대 후보가 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인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본인도 국민의힘에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 그리고 윤 전 총장도 가지 않을 것이다, 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어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저희 당 내부에서 김종인 위원장한테 저는 굉장히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발언 하나로 너무 거

칠게 김종인 위원장 엊그제 선거였잖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두 후보들이 서울, 부산 다 이길 거라는 확신이 보궐선거 운

동 초기만 해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은 좀 있었다고 하더라도 서울은 여론조사도 적게 나왔고 솔직히 서울시

장 선거는 김종인 매직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그래서 김종인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행간을 저는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최경영 : 행간은 뭐라고 보십니까?

▶ 하태경 : 핵심은 당의 변화죠.

 

▷ 최경영 : 아, 당 변화해라.

▶ 하태경 : 그러니까 당이 변하지 않으면 김종인 대표는 우리 당 도와줄 수 없다. 자기가 계속 밀고 나간 당의 변화가 새

로운 당 지도부가 와서 끊기게 되면 사실 자기는 외부에서 도와줄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핵심은 제가 말씀드

린 대로 우리 당이 특히 어르신들만의 정당이 아니라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변모하고 그 속에서 근본적인 변화

가 생기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당연히 도와줄 명분이 생기는 것이고 윤석열 총장도 당연히 우리 당에 들어오고 싶겠

죠. 그래서 우리 당의 목표가 지금 어쨌든 윤석열 총장이 제1후보이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이 부담 없이 들어가고 싶은 정

당이 되어야 된다. 안철수, 금태섭뿐만 아니라. 그런데 부담을 느끼는 과거와 같은 정당, 어르신들만의 정당, 특정 지역만

을 위한 정당 그리고 종북몰이하는 정당 이렇게 되면 들어오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 아직은 조금 시기가 이를 것 같고 결국 저는 들어오실 거라고 보는데,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당 내에 의견

이 지금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 내에 의견 차이가 큽니다. 그전에 권성동, 김태호 의원은 당 내 아무런 이견이 없어

서 쉽게 들어왔고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도 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게 중도 확장 정당 그리고

품격 있는 정당인데 어쨌든.

 

▷ 최경영 : 안 맞는다?

▶ 하태경 : 여기에 부합할 수 있게 그래서 당 내에서 반대하는 명분을 좀 뺏어버릴 수 있게 홍 대표님도 평소에 더 노력

을 해주시고 저도 우리 의원들을 좀 설득하고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쨌든 현재로는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

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하태경의 정치인싸이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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