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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9.5억 뛴 신고가에 부산이 화들짝..매수자는 중국인

인주백작 2021. 4. 14. 07:10

해운대 9.5억 뛴 신고가에 부산이 화들짝..매수자는 중국인

박진영 기자 입력 2021. 04. 13. 05:13수정 2021. 04. 13. 05:52


1996년 구축 재건축 호재 '황금 매물' 17억원에 거래.."광안대교뷰 압권"

 

일명 ‘광대뷰’(광안대교뷰)가 막힘 없이 펼쳐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아파트 ‘국민 평형’이 직전 거래 대비 9

억5000만원 가까이 뛴 ‘깜짝 신고가’에 팔린 것이 알려지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물건은 중국인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재건축 호재가 있고 입지와 조망에서 탁월한 '황금 매물'의 몸값이

한층 뛸 것으로 내다본다.

"한강뷰는 저리가라" '코 앞' 요트장에 탁트인 광안대교뷰... ‘경남마리나’ 신고가


12일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경남마리나아파트의 전용면적 84.93㎡(7층)은 지난달 18일 17억원에 실거

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의 실거래 가격인 7억5600원 보다 9억5000만원 가까이 비싸게 팔린 것

이다. 머니투데이가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해당 물건은 중국인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배 가량 큰 평형인 164.63㎡ (13층)의 직전 실거래가(지난해 7월)인 12억5000만원 보다도 4억5000만원이나 비싼

가격이다. 164.63㎡ 평형 역시 지난 2월 20억원에 거래되며 7억5000만원 상당 크게 뛰었다.


3.3㎡ 당 가격은 5200여만원으로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삼익비치' 3.3㎡당 가격(5400만원)에 근접하는 수

준이다. '삼익비치'는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만큼 경남마리나 '국평'(전용 84㎡ 안팎)의 신고가는 이례적이란게 이 지역 부

동산업계의 평가다.

199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 15층, 8개 동 624가구가 거주한다.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하기엔 아파트 연한이 25년 남

짓으로 짧다. 하지만 향후 재건축을 바라볼 수 있는데다 교통, 학군 등에서 빠지지 않는 입지와 함께 바다 조망이 확보돼

‘황금 매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달 거래된 신고가 물건의 경우 탁트인 조망이 가능한 해변 직근접 2개 동 중 하나로 매

물 자체가 거의 없다.

해운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물건은 상대적으로 호가가 높아 상당 기간 매물로 나와 있었는데 지난달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며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은 맞지만 '황금동'인 경우 매물 자체가 거의 없어 그동안 가격 상승

분이 일거 반영돼 더 뛰어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트장이 코 앞에 있고, 광안대교뷰를 한눈에 누릴 수 있

는 입지적 강점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시장선거 후 '재건축 기대감↑'... 부산 지역 '황금 매물' 가격 점프 시작될까


한편 이 같은 거래에 자극받아 지난 8일에는 매물로 나와 있던 '뒷 동'의 같은 평형의 호가가 1억원 더 올려 16억 원으로

정정되기도 했다. '통 큰 거래'에 이어 시장 선거도 마무리되며 부산 지역 재건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은 선거기간 △재건축·재개발 기간 단축 △10만가구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등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산 ‘재건축 대장’이라고 부르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의 전용면적 84.83㎡(12층)는 지난 2월 15억7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지난해 1월 매맷가는 8억~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뛴 셈이다. 이 아파트의 ‘전면

바다뷰’ 동은 최근 16억원에 매물이 나와 호가가 계속 뛰고 있다.

삼익비치아파트는 총 3060세대를 지하 3층~지상 최고 61층의 12개 동, 3200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기대감을 모으

고 있지만 지난 4년간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진행이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전일(11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내달까지 사

업시행 인가 신청을 하기로 하며 다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재건축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황금 입지’ 구축의 매물 가격이 더욱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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