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추억여행을 떠나볼까?
들에 핀 노란 배추 꽃을보니 우리의 어린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튼실한 유채꽃대를
꺽어 먹곤했었지 밭주인의 마음이 어떠 할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할 때였으니까
불태운 논둑에 삐죽이 올라오던 삐비 한 운큼 뽑아들고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그만이었지 통통하게 올라오는 찔래 새순을 먹으면
떫은 맛과 어우러진 풋내음
소나무에 달려있는 솔 꽃은 송진향과 어우러진 달콤함
이좋았지 목화 열매 따먹덕던 것도 기억나니?
연노랑의 꽃이 지고 나면 어린 열매의 다래가 열리는데
하얀 속살이 부드럽고 달콤 했었지
먹을것이 귀하던 때 였기에 산과 들에서 먹을것을 찾던
시절이잖아 파랗게 일렁거리는 보리밭 길을걷다
보릿대 하나 꺽어 줄기를 자르고 입에 넣고 이빨로
자근 자근~~풀피리 소리 어느새 바람따라 훨 훨
소리가 난다는 것이 신기했고 두틈한 그 소리가 마냥
좋았었지 물이있는 논에는 우렁이도 많았지
미끄러지듯 들어가 하나씩 주워 검정 고무신에 담아
들고 마냥 좋아라 웃던 철부지 우리였다
필통 소리 짤랑 짤랑 책보를 머리에이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으며
행복해 했었고 가위 바위 보를 하며 한잎 두잎
이파리를 떼어내는 게임도 즐겼었지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노를 재잘대며 거닐던 우리
였는데 이제는 머리에 하얀 눈발이 성성하니
세월 참 무심히도 흘러갔다 싶구나
친구야~~그래도 좋지?
우리에게 그런 추억이 있다는것이~~
- 스토리에서 받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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