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문 제물포고 송도 이전 추진..그 자리에 교육단지 조성
최은지 입력 2021. 03. 16. 15:10
도성훈 인천교육감 "원도심 활성화 위한 것..의견 수렴 후 결정"
인천교육복합단지 [인천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대표적 명문고등학교인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교육복
합단지를 조성하는 안이 추진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까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며 "단지 예정지로는 원도심에 있는 제물포고 부지(연면적 1만7천534㎡)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현재 중구 전동에 있는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옮기는 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전 부지는 아
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3차례 설명회를 열어 주민, 상인회, 시민단체, 제물포고 총동창회 등 각계 의견을 수
렴하고 인천시·중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제물포고가 있는 원도심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광성고, 동산고, 선인고 등 인근 학교도 학생 수가 주는 추세다.
시교육청은 2011년에도 제물포고를 송도 3공구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중구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이전 추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제물포고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 교육감은 "시교육청 내부에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단을, 관련 외부 기관과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의견 수렴 결과 이전이 어렵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교육 비전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맞고 빨라도 2024년
∼2025년쯤 이전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물포고가 이전할 경우 해당 부지에 들어설 복합단지에는 건물이 노후화된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옮기고 548억여원을
들여 여러 교육 기관을 신설·리모델링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구상안에는 진로교육원(1만㎡), 교육연수원 분원(1천376㎡), 인천형 미래학교 모델인 상상공유캠퍼스(1천951㎡), 어린
이집 등 교육 기관과 생태숲이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40년 이상의 노후화된 건물이 있는 학교 51곳을 2025년까지 5천54억원을 들여 미
래 교육이 가능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리모델링하는 계획도 세웠다.
도 교육감은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던 동인천이 상당히 침체했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게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내가본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일하고 싶은 나라' 선호도, 한국이 북유럽 국가 앞선다 (0) | 2021.03.17 |
---|---|
[코로나vs백신]<2>"또 기저질환 탓 하겠지" 정부가 조작?…의사들 "불가능한 얘기" (0) | 2021.03.17 |
"문재인 정권 실패했다" 진보의 쓴소리..비판서 봇물 (0) | 2021.03.17 |
12인치 반도체 성능 검사 국내서 가능..나노종기원 서비스 개시 (0) | 2021.03.17 |
가상화폐 거래 제도권 영역으로..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해야 (0) | 2021.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