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같이 바람같이 살자
不守自性隨緣性 불수자성수연성
이 말은 *법성게(法性偈)에 나오는 말로,
자기 성품을 고집하지 않고 인연 따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물은 모양이 없다.
물이 그릇에 따라 형태가 바뀌어 담기듯이
무엇이든 인연에 따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물같이, 바람같이 대자유인의 삶을 사는 것이지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고 구름처럼
흐르는 것이 세월입니다. 그 세월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일들은 쓰던, 달던, 인생의 큰 스승입니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보다 궂은일을
더 많이 만나게 되지만,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궂은일도 좋은 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불신의 담만 쌓아 가면,
좋은 일도 굿은 일로 바뀌는 법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언행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그르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므로 무릇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나 스스로가 빠지게 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생입니다.
그저 물 흐르듯이 바람결 따라 순리와 진리대로
살아가면 좋은 일만 생기지 않을까요.
*법성게(法性偈)
게송(偈頌)은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로 외우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었다. 신라(新羅)
때 의상(義湘) 대사가 중국(中國)에서 화엄경(華嚴經)을
연구(硏究) 하고 그 뜻을 추려서 지은 시(詩)이다.
<서비의 놀이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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