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오늘의 '말말말' - 오세훈 "부잣집은 '자제', 가난한 집은 '아이'"?
안귀령 입력 2021. 03. 15. 20:31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선거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죠.
오가는 표현도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요?
먼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부잣집 자제분, 가난한 집 아이" 발언이 논란입니다.
오 후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 인생에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시장직 사퇴"라고 답했습니
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사퇴했던 것을 회상하며 "부잣집 자제분에게 드릴 재
원으로 가난한 집 아이를 지원하자"고 말했는데요.
소득 수준과 무관한 복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라지만 '부잣집 자제'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부잣집은 자제, 가난한 집은 그냥 아이"라며 "아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부터 차별"이라고 꼬집기도 했는
데요.
오 후보의 발언, 직접 들어보실까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 지난 10일) : 저는 무상급식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부자 무
상급식을 반대한 거죠. 부잣집 자제분들한테까지 드릴 재원이 있다면 가난한 집안의 아이에게 지원을 오히려 더 두텁게
해서 이른바 교육 사다리를 만들자….]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변호에 나섰습니다.
오 후보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분들의 자제분" 이렇게 같은 표현을 정반대로 쓴 적도 있다면서
단순한 말 실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죠.
평소 안 후보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번에는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 노릇을 하겠느냐"며 안 후보를 직접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정말 모욕적"이라며 김 위원장을 향해 "옹고집"이라고 되받아쳤고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김 위원장이 "소인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부지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향해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감정적인 표현만 쓸 뿐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하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야당의 선거용 정치 공세가 "일종의 병적 수준"이라고 반
박했고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프레임의 반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노영민 / 전 대통령 비서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와 관련돼서 아방궁이라고 난리를
쳤던 야당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 다시 같은 프레임
을 씌우고 있는 거죠.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땅 투기 의혹은 가덕도 신공항으로도 번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인근에 수십 필지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유 목적 등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유 의원은 "지난 2003년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것"이라며 "신공항 예정지로부터 10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부동산
투기로 볼 수 없는 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신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수혜지로 지목되는 KTX 진영역 인근에 8만 평이 넘
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는데요.
높아지는 정치권의 발언 수위에 의혹 제기와 반박도 잇따르면서 선거전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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