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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점령한 '한국산 TV'..삼성·LG 나란히 1·2위(종합)

인주백작 2021. 2. 25. 07:04

글로벌 시장 점령한 '한국산 TV'..삼성·LG 나란히 1·2위(종합)

신중섭 입력 2021. 02. 24. 11:49

 

삼성전자, 31.9%로 역대 최대 점유율 달성
"QLED·초대형 TV 집중 전략 주효"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 200만대 돌파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와 억눌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호황을 누린 글로

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점유율 기록하

며 1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출하량 200만 대

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삼성 TV의 15년 연속 1위 달성 성과를 소개하고 있

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06년부터 글로벌 TV ‘왕좌’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TV 출하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보다 소폭 성장한 2억2535만여

대다. 4분기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산 TV가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 금액 기준 31.8%의 점

유율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간 점유율 16.5%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9.1%), 중국 TCL(7.4%)보다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에 올랐다. 이후 2009년 발광다

이오드(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뒤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이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점유율 달성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QLED TV는 △2017년 80만대 △2018

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했다. QLED TV 판매 확대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아울러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LG전자 ‘올레드 TV’ 집중…200만대 최초 돌파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인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 대로,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했다. LG 올레드 TV는 4분기에만 86만4000여 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

했다.

 

특히 지난해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verage Selling Price·ASP)가 2000달러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

장세의 의미는 더욱 크다. LG 올레드 TV의 ASP는 1971.9달러(한화 약 218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28달러의 4.6배에 달한다. 현재까지 올레드 TV 시장에서 ASP가 200만원을 넘으면서도 출하량 200만 대를 넘긴

것은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365만2000여 대 보다 60% 이상 증가한 총 56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

했다. 올레드 TV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152만 대를 넘어서며 분기 100만대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4분기 올레드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 2.2%였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발광 TV인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며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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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디스플레이, 'JY 13조 프로젝트' QD-OLED 양산 초읽기..핵심장비 추가 반입

박진우 기자 입력 2021. 02. 25. 10:51 수정 2021. 02. 25. 11:16

 

충남 아산 Q1 라인에 잉크젯 프린터 추가 반입
프린팅, 기존 ‘증착’ 대체하는 핵심 공정
업계 "양산 위한 막바지 단계"
양산 시제품 제작도 착수…고객사 관심↑

QD-OLED 생산라인이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캠퍼스의 8.5세대(2200×2500㎜) 대형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생산라인 Q1에

잉크젯 프린터를 추가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잉크젯 프린터는 QD-OLED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로, 업계는 이 장비의 추가 반입은 양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총투자비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의 초대형 프로젝트 ‘QD 디스플레이’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아산 Q1라인에 QD-OLED 양산을 위한 설비를 반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QD-OLED의 시범생산에 들어갔다.

올해 QD-OLED 생산량을 월 3만장쯤으로 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에 필수·핵심 공정으로 꼽히

는 잉크젯 프린터를 추가 반입, 양산을 위한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 지금이라도 주문이 들어올 경우 양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장비 반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내부 계획에 따

른 QD-OLED 생산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QD-OLED는 빛의 삼원색(RGB) 중 청색(B) 소자를 발광원으로 삼는다. 이 청색은 QD(퀀텀닷) 발광층에서 적색(R)과 녹색

(G)으로 이뤄진 컬러필름을 통과하면서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데, 수십 피코리터(1조분의 1리터)에

불과한 적·녹색 QD 입자를 발광층에 뿌려주는 ‘프린팅’ 역할을 OLED 전용 잉크젯 프린터가 한다. 

프린팅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 공정 중 ‘증착’을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착은 진공상태에서 특정위치에 RGB

를 입히는 방식으로, 냄비에 물을 끓일 때 수증기가 냄비 뚜껑에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증착은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진공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진공 챔버와 특정 위치에 RGB

를 입히는 파인메탈마스크(FMM)도 필요하다. 또, 증착 과정에서 소자 손실이 일어날 수 있고, 열 보호를 위해 단열재를

갖춰야 하는 등 추가 작업이 따라붙는다. 

반면 프린팅은 증착에 비해 공정이 간단하고, 소자 손실이 적어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터

를 활용한 프린팅 공정을 QD 디스플레이의 핵심으로 여겨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제 양산 과정을 거친 QD-OLED 시제품 제작에도 착수했다. 수율(收率·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

하는 비율)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의미다. 업계는 지난해 고객사에 선보인 QD-OLED 시제품은 전용 생산라인이 아닌

기존 라인에서 만들어진 ‘반쪽’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고객사 확보에도 어려움

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양산 시제품을 직접 보게 되면 고객사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일본 소니, 파나소닉, 중

국 TCL 등 다수의 TV 제조사가 QD-OLED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캠퍼스 Q1 라인에 QD 디스플레이용 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대형 QD-OLED 패널의 양산은 그간 전 세계 TV용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해 온 LG디스플레이의 대항마가 생긴다는 점

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의 OLED는 백색 소자를 사용한 W-OLED로 청색 소자가 기본인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와 기술적인 차이가 있다. 

특히 QD-OLED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JY 디스플레이’라는 별칭

도 붙었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사업 구조를 QD 디스플레이 중심

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힌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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