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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확산..전문가들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 없는 상황"

인주백작 2020. 11. 27. 06:49

코로나19 급확산..전문가들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 없는 상황"

신재우 입력 2020.11.25. 21:19

"2차 유행 뛰어넘을 것..하루에 500∼600명대 나올 수도"
당국 "일상속 유행 확산..거리두기 통한 감염 차단 중요"

코로나19 전수검사 진행 중인 분당구청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 발생해 폐쇄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25일 오전 구청 근무자 531명에 대한 전수검

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11.25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정래원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소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최다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3차 유행이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 급증은 예견됐던 결과"라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겨울인데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서둘러 시행되면서 사람들이 한 달 이상 주점이나 식당, 여행지 등을

다니는 등 경각심이 풀어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

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겨울이라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는 상황에서 환기가 부족한데다 거리두기 적용도 느슨해 이번 3차 유행은 2차

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 추세가 지속되면 하루에 500∼600명대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이나 열흘 전에 감염된 사람들로, (흐름상)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었어야 했는데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면서 (지난 23일에) 200명대로 잠시 내려간 것뿐"이라며 "접촉자가 확인돼 검사가 늘어나면 주중에는 숫

자가 계속 늘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최근 노량진 학원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진환

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5일 동작구청 주차장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1.25 cityboy@yna.co.kr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일부 지역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각 지역에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꽤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환자가 얼마든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효과적인 방식은 없다"면서 "백신을 도입하기 전까지 거리두기를 통해 시간을 최대한 벌어

야 하는데, 앞서 환자 증가세가 보였을 때 바로 2.5단계나 3단계로 올리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36명이다.

이 집계에는 새로 발생한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0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48명) 집단

감염이 포함되지 않아 26일 신규 확진자는 500명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방역 강화 조치와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도 연일 당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

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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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달부터 한국발 승객에 PCR·혈청 검사까지 요구(종합)

심재훈 입력 2020.11.26. 18:31

 

해외 역유입 방지위해 한국 등 중국행 직항편 재개 국가들에 적용
교민들 "요구서류 복잡해지고 도착 후 시설격리까지 힘들어져"

 

지난 8월 전세기로 중국 상하이 온 한국 교민들 [상하이 한국상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내달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 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26일 주한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해외 역유입 방지를 위해 내달 1

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의 중국 및 외국 국적 승객의 입국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발 탑승 전 이틀 내로 코로나19 PCR 검사와 혈청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주한 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제출한 뒤 녹색 건강 코드를 신청해야

탑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두 장 제출하

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탑승일 기준으로 48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PCR 검사를 2번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중국은 코로나19 PCR 검사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혈청 항체 검사까지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한 전세기 (영종도=연합뉴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중국으로 직항이 재개된 30여 국가들을 대상

으로 PCR 검사와 더불어 혈청 검사 증명서도 요구해왔다"면서 "한국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 등을 고려해 그동안 준비 기

간을 줬다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중국행 항공편 탑승 시 입국 규정 강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면

서 "중국 또한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한국발 중국행 입국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 가려면 PCR 및 혈청 항체 검사에다 중국

도착 후 2주간 시설 격리와 별도 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게 됐다.

 

베이징 왕징의 한 교민은 "지금도 한국에서 베이징에 오려면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고 도착해서도 2주간 시설에 격

리된 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제는 PCR 검사에 혈청 항체 검사까지 받아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입국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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