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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 팔자가 더러워서

인주백작 2021. 3. 6. 10:30

이넘 팔자가 더러워서  

 

목수가 톱밥과 나무먼지가 자욱한 

목공소에서 일하다 보니 목도 컬컬하고

힘도 들어서 좀 쉬었다 해야지 하고.

 

커피나 한잔 마시려고

다방에 커피 주문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다방 아가씨가 뽀쪽 구두를 신고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며 차 배달을 왔다가

목공소 바닥에 널려진 나무토막을 잘못 밟아

넘어졌지요.

 

그냥 넘어지기만 했으면 좋은데 하필이면

못에 묘한 도끼 정 가운데를 찔렸다나요.

월매나 아프겠어요. 아가씨는 엉엉 울었지요.

 

"에이구,

이 년은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못에 찔리고

밤에는 X 에 찔리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목수가 "그만 울거라. 이 눔두

팔자가 더러버서 낮에는 못 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