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한미군 사령관 "韓, 전작권 전환하면 北 정권에 복속"
前 주한미군 사령관 "韓, 전작권 전환하면 北 정권에 복속"
박대로 입력 2021. 02. 10. 11:33
버웰 벨 전 사령관 "미국과 동맹에 전념해야"
"북한, 중국과 러시아의 전적인 지원을 얻어"
[서울=뉴시스]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council for strong america 홈페이지 갈무리) 2020.12.01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노무현 정부 시기 주한미군을 이끌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지지했던 버웰 벨 전 사령관
이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전작권 전환 시 한국이 북한과 전쟁에서 패할 수 있다며 전작권 전환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벨 전 사령관은 10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을 전적으로 완전히 연기하기 위해 미국과의 안보 동맹에 전념할 것을 한국에 강력히 권고한다"며 "이는 동맹이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려는 북한의 야심을 완전히 저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한 한국이나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한국
을 위한 핵우산을 제공하는 한 전투 병력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은 미국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 보유 환경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는 것은 한국민의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의 성급한 결정에 따른 전시작전권 전환 강행 때문에 미국이 파병에 제한을 두면 오랜 동맹에 균열이 생기
고, 한국은 북한 정권 아래 복속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 전 사령관은 "중국의 전적인 대북 군사적 지원이 보장된 가운데 미국이 동맹 파트너 역할에 완전히 전념하지 않는다
면 북한군은 궁극적으로 전투에서 한국군을 격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전투 상황에서 미국 외에는 전투 병력을 동원한 방어를 지원할 중요한 동맹이 없다"며 "미국이 없다
면 한국은 북한에 홀로 맞서게 될 수 있으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적인 지원을 얻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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